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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7 | [문화칼럼]
전북 사회의 현실과 전망 『제 1회 대학원 학술 문화제』
온 용 란/ 전북대 사학과 대학원 (2004-02-03 16:10:43)
전북 사회의 현실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와 나아가서 올바른 전망을 내오려는 목적에서 「변화하는 세계. 고민하는 지성」이란 대제로 전북대학교 대학원 학술문화제를 열은바 있다. 대학원은 선진적이고 진보적인 학문을 연구하는 장이라 할때, 학문은 현실은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현실 사회를 위한 학문으로 전재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제 5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학술 활동과 지역 사회의 교류, 학술 활동의 사회로의 환원등을 꾀한 점은 바람직한 활동으로 봐진다. 이번 학술 문화제에서는, 논문 발표회, 초청 강연회, 학술 심포지움, 문화공연으로 이루어졌는데. 이글에서는 「전북 사회의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교육, 언론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었던 학술 심포지움에 관해 다뤄 보고자 한다. 이날의 학술 심포지움은, 전북대 사회학과의 박명규 교슈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한 부분에서는 전북대 중문과의 위행복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전교조 이리 지부의 박일관 선생님과, 우석대 교육학과의 강승규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위행복 교수는 오늘의 당면한 교육 문제의 현실로서 먼저, 영재 교육의 강화와 실버교육의 확대로 인한 교육의 파행화를 지적하였다. 영재교육의 증대함으로써 전체적 교육의 질을 높인다기 보다는 명분만 세우는 수월한 방법을 택한 것이고, 경쟁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유지해 간다는 함정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업교육 강화를 통해 고등교육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실업교육성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반 경제, 사회적 무제가 선결되어야만 한다는 주장이었다. 두 번째로는, 부족한 교육 재정과 교육환경에 관한 언급이 있었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불안한 교원신분에 관해서는, 모든 학교가 현재 법정 교원수만이라도 확보하는 강제규정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과, 교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인사제도가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농촌교육의 현실에 대한 내용으로, 농촌의 파탄으로 이농 인구가 격증하고, 이에 따라 농촌 교육이 갈수록 피폐화되어가는 점을 들었다. 농촌 지역의 폐교가 계속되어 학동들이 도시로 유입도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육 예산의 부족으로 도시 지역에는 2부제 수업이나 과밀 학급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루었던 것은 형식적 교육자치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개폐가 요구되는 상위법에 의해 중앙통제식으로 이루어지고 지방의 교육 위원회에게 주어지는 권한이나 자율적 결정권이 대단히 미미한 현실을 지적하였고, 예산에 있어 독자성을 확보해가는 문제도 교육자치의 필수 요건이라는 것과, 교육 전문가가 아닌 청치 집단에 의한, 최종 의결은 교육 현실을 왜곡하게 되므로, 교무 위원등은 주민들의 직선으로 선출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그리고 ,교육 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학교의 주민의 자치, 지방분권, 일반 행정으로부터의 교육행정의 분리 미치 독립에 병행되어 교무회의의 의결 기구화, 학급 학부모회를 기초로 한 학부모회의 구성, 학생들의 자치 활동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체의 공고한 의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이 되므로 교육 개혁에 있어서는 교원, 학부모, 학생과 같은 교육 주체들의 의지가 강조해야만 변혁을 거부하는 수구적 세력들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토론을 맡은 전교조 이리지부의 박일관 선생님은 통제, 지시 일변도의 교육체제와 예산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교사는 전혀 알 수 없는 현실을 짚어 보았다. 또한 교무회의가 의결 기구화되지 못한 점과, 교장의 근무평가제가 정당성이 없다는 점등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의자치 활동과 학부모들의 자치 조직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석대 교육학과 강승규 교수는 루소의 아동 교육의 현실화를 강조하면서 학생이 교육의 주체로 서야한다는 것과, 교사들의 조직체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제2주제로 전북지역의 언론 현실과 전망에 대해, 우석대 신문방송학과의 김영호 교수의 발제,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의 강준만 교수와 전북일보 경제부의 강혁구 기자의 토론으로 진행 되었다. 간략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언론의 자율적 경쟁이 언론의 자유를 신장시켜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해 버리고, 실제 언론 경쟁의 양상은 수익성 확보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상황임이 언급되어졌고 특히 이와 같은 현상은 중앙에 비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고 주민들이 신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방이라는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지방 언론의 경우 훨씬 심각한 형편으로 오로지 약육강식의 자연 법칙만이 그대로 적용되는 풍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산되는 지방 신문이라는 상품은 조악한 불량품일 수 밖에 없으며, 그결과 지역 주민들로부터는 더욱 외면을 당하게 된다는 점과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경영수지를 맞추고 상아남자면 외부적으로는 독자 확보, 광고 확보에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점, 내 부적으로 부족한 인력과 저임금으로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점등이 오늘의 이 지역 신문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한다. 또한 지방 신문들은 그 독점적 지위에 만족하고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투자나 노력보다는 신문 외적인 사업확장에 더욱 열을 올리는가하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봉사의 자세보다는 하나의 권력 기관으로 군림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잠재 독자를 신문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전북의 언론 현황을 간단하게 짚어 보았고, 그렇다면 지방 언론이 왜 이렇게 제 위상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편집, 내용 측면과 경영적 측면에서 살펴 보기에 이르렀다. 전자의 측면에서는 한결같은 보수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개성의 결과라는 점을 들었고, 지방 신문의 이와 같은 보수성은 지방 신문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경영주의 불건전한 의식을 들었고, 그것은 언론활동을 통한 이윤추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신문의 소유 자체가 사주가 소유하고 있는 주종 기업의 병풍막이의 역할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여론을 관리 할수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지역의 언론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은 첫째로, 언론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고 둘째, 편집과 경영의 분리를 통한 편집의 자율성 확보와 사주 한사람에게 집중화 되어 있는 소유권의 분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의 언론사들은 모든 지역 사회 운동이나 시민 운동의 구심점이 되는 한편 지역 사회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잠재적 수용자인 지역 주민과의 유대 관계를 평소에 단단히 매어 두어야 할 것 이라고 한다. 이상으로 「전북 사회의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진 학술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내용에관해 살펴보았다. 이제, 간략하게나마. 이 심포지움에 대한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학문 연구의 장외 독 있는 전북 지역의 교육 현실과 지방 언론의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의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해 인식해 볼 때 기회를 갖게 된점과 미흡하게나마 그 전망까지 내오는데 우리의 고민을 모아 볼 뜻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된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청중들과 함께 어우러져 종합적으로 토론해보는 장을 마련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겠고, 발제자가 발제한 내용이 기존의 연구된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이었다는 사실과 발제자와 토론자가 너무 비슷한 경향이어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점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토론자 선정에 있어서 하나의 주제를 두고, 실무자와 연구자 양측을 섭외한 것은 긍정적으로 봐진다. 끝으로 이번 학술 심포지움의 자리가 마련됨으로써, 대학원의 학술 활동과 지역 사회의 교유와 전문적 학술 활동의 사회로의 환원에 대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는데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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