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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 | 특집 [2017 도시기행을 돌아보다 ②]
삶의 터전, 예술이 되다
부산
(2018-02-07 16:18:31)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가 개관한 이래 촬영을 지원한 영화와 영상물은 1091편에 이른다.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국제시장>부터 원전문제를 다룬 <판도라>까지, 60~70년대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부터 초호화판 영화까지, 수많은 시간과 공간을 가진 영화들이 부산에서 촬영되었다.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될 만큼 부산은 다양성을 가진 도시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부산 사람들의 삶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산으로 간 사람들과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 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근대수리조선 1번지로 불리는 대평동 깡깡이 예술마을은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미 거대해진 부산. 그 속에서도 산과 바다를 의지해 살아온 부산 사람들의 삶이 담긴 감천문화마을과 깡깡이 예술마을에서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정 2017. 2. 18(토)
남항깡깡이길 – 감천문화마을 – 임시수도기념관 – 보수동책방골목 - 부평깡통시장


남항깡깡이길
선박의 찌그러진 부분을 망치로 때려 펴는 작업을 할 때 나는 소리인 '깡깡'에서 비롯된 <남항깡깡이길>은 한국 최초 수리조선산업단지다. 깡깡이길에서 항구 도시 부산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은 마을미술 프로젝트사업이 명성을 얻으며 붙여진 이름이다. 부산지역의 예술가와 주민들이 합심해 담장이나 건물 벽에 벽화를 그리는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부산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보수동책방골목
보수동책방골목은 우리나라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헌책방 골목이다. 피란 시절, 부산 보수동 일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경기고, 경기여고 등 40여 개의 피난학교가 세워졌다. 당시 학생들이 쓰던 헌 교과서를 거래하거나 미군부대에서 나온 군인들이 보던 잡지 등을 거래하면서 헌책방 골목이 형성됐다. 현재도 200m 좁은 골목 구석구석에 60여 개의 헌책방들이 집결돼 있는 세계 유일의 곳이다.


부평깡통시장
일제가 만든 부산 최초의 공설시장이다. 6․25전쟁이 끝나고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시지와 여러 가지 깡통류를 팔고, 일본에서 밀수입한 양담배와 양주 등을 거래하면서 '깡통시장'으로 불리게 됐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야시장을 개설해 세계의 전통음식들과 먹을거리를 팔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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