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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1 | 특집 [예고]
문화정보
문화저널(2004-01-27 14:01:48)
문학
얼음 소설문학상
강인봉씨 당선
월간 문학정신이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1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재정한 열음 소설문학상 첫 당선자로 강인봉씨가 결정됐다. 강씨는 원광대 국문과 출신으로 지난 79년 한국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한 바 있고 오랫동안 출가, 입산하여 수행을 했으며 현재는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당선작품인 〈求那의 먼 바다〉는 숭복을 벗고 바다로 떠난 두사랍의 젊은 숭려를 통해 삶과 죽음, 산과 바다의 대비를 통한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을 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백양촌 문학상
수강자 결정
백양촌 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해성)가 제정한 제1회 백양촌(신근) 문학상에 황길현 ·허소라 시인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작은 〈아픔은 땅에서〉(황길현 시집), 〈겨울나무〉(허소라 시집).


〈아름다운 민속어원〉 출간
전북대 최창렬교수(문학박사·국어교육과)가 우리 선인들의 삶의 모습과 그 토속적 문화를 한 데 모아 〈아름다운 민속어원〉을 펴냈다.
정초의 새해 맞이 제례와 새배풍속, 정월 대보름의 풍년기원제, 선농제와 풍신제를 거쳐 팔월 한가위의 풍년감사제, 섣달 그뭄의 연종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의 잇따른 계절민속들을 엮은 이 책은 계절별 민속문화의 특성 ·모습·의미 등을 풍부한 내용으로 담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최교수는 서울대를 졸업, 〈한국어의 의미구조〉, 〈어원의 오솔길〉,〈국어통사론〉 등 10여권의 저서를 낸 바 있다. 신아출판사 발행.
김경회 수필집
〈징의 침묵〉
순창출신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된 김경희씨가 시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의 수필을 ‘정의 침묵’ ‘까치의 언어’ ‘대학생이 될 아들에게’ 등7부로 엮어 〈정의 침묵〉을 펴냈다. 인생과 사회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비평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아출판사 발행.

최기인 소설
〈똠방각하〉
부안 출신 극자가이자 소설가 최기인씨가 장편소설 〈똠방각하〉를 펴냈다(세계일보 발간).
해학과 풍자로 우리 사회의 한세태와 그 심충구조를 그린 이 소설은 조용한 한촌(寒村) 불내물과 장둑울에까지 불어닥친 땅투기 바람에 시시각각 변하는 농촌사람들의 인심이 빚는 블랙코미디다.

〈군산문학〉 5집 나와
문인협회 군산지부(지부장·이복웅)가 펴내는 〈군산문학〉 재5집이 나왔다.
군산지역 문인들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이번 호에는‘군 ·옥 출신 문인작품선’을 특집으로 기획, 고은 ·이향아·신순애 ·채규판·곽문환·문효치씨의 작품을 수록했다.

전북 아동문학 18집 발간
전북아동문학회(회장 ·허호석)가 펴내는 〈전북아동문학〉 18집이 나왔다.
천북 출신으로 타 지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동인들의 참여로 더욱 돋보이는 이번 호엔 동시 부문에 서재굵 ·윤갑철 ·윤이현씨, 동화부문에 김·용래 ·오용환씨, 평론 부문에 김경중씨 등 30명의 작품을 싣고 었다.

김여울 동화집
〈장군별〉 출간 아동문학가 김여울씨의 장편동화집 〈장군벌〉이 출간됐다.
장수군 번암면을 배경으로 한의병활동을 담은 이 책은 목숨을 내던지고 분연히 자리를 떨치고 싸웠던 대통의병대장 전해산의 일화를 읽기 쉽게 담았다. 신아출판사 발행, 2천원.

예술로써 세쇼을 건지리라
훤메(훌美) 20집 발간
원불교 미술인회가 발행하는 원미 20집이 ‘예술로써 세상을 건지리라’는 주제로 이항성씨의 〈일원외 광명으로〉를 비롯 조도현 ·김태정 ·최동섭씨 동의 작품을 담아 출간됐다.

박형보 시집
〈산 이야기〉 출간
25년 동안 산을 찾으며 일상적으로 산에서 받는 친밀감과 원초적인 고향의식을 담담하게 담아낸 박형보 시인의 두번째 시집 〈山 이야기〉가 나왔다. 山을 숭고한 신앙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박시인의 깨달음은 산이야기 40편에 긴밀한 일상성과 시어의 응축된 표현으로 교류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엮은 ‘벚꽃 행렬’‘아침바다’ ‘겨울바다’ 등 18편의 작품은 자신의 의식세계를 어떻게 해야 진솔하게 표출할 것인가에 대한 의식세계를 보다 친밀감 있게 전해준다.

정읍 출신으로 중앙대를 졸업하고 70년대부터 시작활동에 열정을 쏟아온 박시인은 지난 85년 〈고독한 꽃들의 환상〉을 펴낸바 있다. 시조문학 동인집〈기린볼〉 출간 전라시조 문학회 동인집 제6집 〈기련봉〉이 가랍 이병기 선생 추모특집과 〈신정융사(新井戎詞)〉를주제로 한 동인들의 작품을 묶어 출간됐다. 권영춘 ·김강호 ·김석철 ·김정회 ·유효영 ·박연신 ·서태종 ·소재준 ·유숭식 ·을만수 ·이민영 ·이요섭 ·이재천 ·이종현 ·이준섭 ·이현도 ·최명원 ·휴은숙씨묵 열 여넓 명의 동인이 참여하고 있다. 동인문예사 발행, 3천원.

전 시
하만영 ·박민평 ·유휴열 3인전
70년대부터 발표의 자리를 함께 마련, 작가의식을 공유해 온 서양화가 하만영·박민평 ·유휴열씨 3인전이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주 대성화랑에서 열렸다
대성화랑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창작의 열정을 새로운 힘으로 보여주고 있는 하반영씨 (71)가 자연의 심상을 주관적인 이미지로 담아낸 유화 10점을, 한국의 정서를 산을 통해 표출해 온 박민명씨(49)가 〈산〉연작 5점을,<生 ·놀이〉 연작에 몰두해 오면서 인간의 원초적 생명력을 담이온 유휴열씨(41)가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소외되거나 침참해 버린 인간을 주제로 한 30여점을 출품했다.

구속화가 홍성담 판화전 열려
지난 7월 민족해방운동사 슬라이드와 관련해 구속된 화가 홍성담씨의 판화전이 11월 28일부터 12월7일까지 온다라 미술관에서 열렸다. 전남 신안 하의도 출신으로 전남도전 ·구상전 ·국전 ·한국일보 ·중앙일보 미술대상전 등에 입상한 홍씨는 시대 정신전 ·젊은 의식전 ·삶의 미술전 ·반고문전 등에 참여하면서 시대 ·정치 상황을 극명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해 온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80년 광주항쟁 이후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첨예한 감각으로 투영지난 7월 민족해방운동사 슬라이드와 관련해 구속된 화가 홍성담씨의 판화전이 11월 28일부터 12월7일까지 온다라 미술관에서 열렸다. 전남 신안 하의도 출신으로 전남도전 ·구상전 ·국전 ·한국일보 ·중앙일보 미술대상전 등에 입상한 홍씨는 시대 정신전 ·젊은 의식전 ·삶의 미술전 ·반고문전 등에 참여하면서 시대 ·정치 상황을 극명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해 온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80년 광주항쟁 이후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첨예한 감각으로 투영 시켜 온 홍씨는 83년부터 광주시민미술학교를 운영해 오면서 판화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민주적 미학과 민중적 현실주의의 창작 방법론을 실천적으로 구체화함으로써 미술이 갖는 시대적 위치를 뚜렷하게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 전시회에서는 구속되기 전까지 광주항쟁부터 시대 ·정치상황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 온 작가의 시각을 목판화의 강렬한 세계에 담은 작품 70여점을 출품, 진실한 시대적 언어를 깊은 의미로 전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張望 중국 목판화전
중국의 원로 판화가 張望 판화전이 11월 14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온다라 미술관에서 열렸다. 서울 〈그림마캉 민〉과 공동으로 기획, 서울 전시에 이어 가진 이판화전은 중국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였다. 張望은 중국 판화운동의 선구자로서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판화가다. 중국의 판화는 1930년대 홈에 의해 주도됐던 신흥목판화운동으로 활성화되어 張望·力群·李構 등 당시 20대 청년 미술가들에 의해 추진되었는데 특히 張望은 오늘까지 꼽히고 있다. 현재 중국미술가협회 이사와 중국판 화가협회 고문·노신 미술학원 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5월의 태양이 떠오르다〉 〈연안의 봄〉〈도도히 흐르는 압록강〉 동채색 .단색판화작품59점을 통해 30년대 초기 목판화에서 40년대 연안시절과 해방구의 작업, 49년 이후 현재까지 사회적 ·정치적 ·예술적으로 달리 설정되었던 목표에 따른 소재의 선택과 기법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한 작가가 시대적 소명에 따라 어떠한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80년대 한국미술의 큰 성과로 꼽혀온 판화운동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국승선 개인전
서양화가 극승선(38)씨 개인전이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 전주 대성화랑에서 열렸다. 서양화5인전, 얼화랑 초대전등 그는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대하는 인물과 정물을 통해 한국적 이미지와 정신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작품마다에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는 효과를 기법상 연구해 오고 있는 그는 얄팍하지 않고 스스로 우러나는 미(美)의 본질을 표출해 낸 36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조영 개인전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그린 서양화가 조영철씨의 개인전이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온다라 미술관에서 열렸다. 전주 출신으로 중앙대 회화과를 중퇴하고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늦게서야 마친 그는 70년대 중반 전북미술계에 신선환 자극을 불어넣었던 〈물꼬〉 동인전에 참여, 기대를 모았던 젊은 작가다.

임동주 개인전
서양화가 임동주씨(해성고 교사)의 성전 정화사업기금 모금을 위한 유화 개인전이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전북도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입선, 목우회전 특선 등을 수상하고 도전 초대작가로 활동중인 임씨는 풍경을 주된 소재로 담아오면서 자연을 관조하는 작품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원창회 4번째 개인전
서양화가 원창희씨(이리여고 교사) 개인전이 11월 4일부터 9일까지 군산 I〈BS방송국에서 있었다. 전북미협을 창립하고 지난 81년 한 ·중 미술교류전을 시도, 도내화단에 활기를 불어넣은 원씨는 지난 83년 이후 작품 중에서 갯가·파도 ·어촌 ·설경 등 빨강과 파랑을 중심으로 이뤄진 보라색 계통의 색감으로 자연의 심상을 농밀하게 표출한 유화40점을 선보였다.

제12회 토색전
지난 77년 창립된 토색회(회장·김형권)의 열두번째 전시회가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있었다. 김종수 ·김윤진 ·김형동씨등 회원 60명의 근작을 선보였다


우상기 동양화전
대성화랑 초대 우상기(32 ·우석대 동양학과 교수) 동양화전이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77년 전북도전 특선 입상 이후 84 ·86 ·87년 도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가의 최근 작품들이 전시됐다.

음악
찬불가와 가곡의 밤
불교성악인 동호인회(회장·최덕용)가 마련한 찬불가와 가곡의 밤 전주공연이 11월 6일 저녁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불자 성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범불교적 음악포교운동을 전개하는 불교성악 동호인회는 현세적 가락의 찬불가로 이 땅에 극락을 이루고 아마타회상의 왕생을 염원하면서 진취적이고도 수준높은 종교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바리톤 이영구씨, 소프라노 수법스님, 메조 소프라노 김옥자씨, 안동대 최조웅 교수, 시명스님, 전북 불교어머니 합창단 (단장·대성보살) 등이 출연했다.


이정태 -신정숙
우리 가곡의 밤
바리톤 이청태 ·소프라로 신정숙씨가 11월 25일 저녁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우리가곡의 밤을 가졌다. 1976년 전북 성악회를 창설, 음악교육과 발표무대의 활성화에 꾸준히 노력해온 이씨와 그의 제자인 신씨가 꾸민 무대로, 홍난파 ·채동선 ·김성동 ·김동진씨 동 해방 전부터 우리 가곡의 맥을 이어온 작곡가들의 작품을 정리, 시대순으로 발표했다.

장경순 작곡발표회
전북대에 출강중인 장경순씨의 작곡발표회가 12월 4일 오후 5시30분 전북대 합동강당에서 있었다. 강씨의 첫번째 발표회인 이번 무대에서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주제와 7 변주곡’ 등 현대 음악과 이호우 ·허영자씨의 ‘개화’ ‘바위’에 곡을 붙인 작품들이 발표됐
다.

첼로 앙상블 참단공연
전북지역 실내악운동에 새로운 자극을 불러 일으킬 〈첼로 앙상블〉이 11월 14일 저녁 7시 30분 전주 예루소극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창단 무대에서는 첼리스트들은 김홍연(대표) ·이하경 ·김소정 ·엄숙자 ·윤순영 ·박귀순 ·엄인옥·차문경씨등으로 전주시 향에서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실내악이 가진 특정을 최대로 살려 나가면서 음악을 친근감있게 공유할 수 있는 청중들과 가깝게 만나기를 바라고 있는 이들이 연주한 곡들은 핏첸하겐의 〈아베마리아 작품 41〉, 룸머의 〈이중주 작품156〉 동 일곱 곡이다.
KBS 국악단 초청
〈우리노래 우리가락〉 연주호남사회연구회(회장 ·조순구 전북대 교수)와 KBS 전주방송총 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KBS국악실내악단 초청 〈우리노래 우리가락〉 공연이 11월 17일 오후 5시 전북대 합동강당에서 있었다.〈산도화〉 〈산방일기〉 등 가곡과 〈누나의 얼굴〉 〈어디로 갈거나〉 등 국악가요와 동요를 연주, 우리 국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더해준
이 공연은 심인택 교수(우석대‘국악과)가 객원지휘를 맡았고 전주KBS 어린이합창단(지휘 ·강숭구)이 특별 출연했다. 만토바니 오케스트라 전주 연주회 전주 MBC가 주최한 영국 경음악 오케스트라 〈만토바니〉악단 초청연주가 11월 21일 저녁 7시 전북학생회관에서 있었다. 환상적인 음률과 세련된 기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 악단은 영화〈남태명양〉〈사운드오브 뮤직〉 〈티파니에서 아침을〉 주제곡과 〈고엽〉 〈이타리안 환타지〉동 귀에 익은 음악들을 연주했다.

공연
〈천년의 고독〉 전주공연 신주꾸양산박 극단 재일교포극단 신주팔향산박(新宿梁山伯)의 〈천년의 고독〉 전주공연이 11월 1일(저녁 7시)과 2일(오후 4시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았었다. 이 극단은 한인교포 2 ·3세로 구성되어 현대적 이미지를 구축, 일본 전역 순회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고 었다. 공연작품 〈천년의 고독〉은 교포2세인 정의신씨 작품을 극단 대표인 김수진씨가 연출, 뼈아픈 휴머니티를 절름발이 남자와 눈먼 여자의 고통과 고독한 생활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전북대 국악과 교수 판소리 발표회 명창 박동진 홍보가 한바탕과 판소리 고법의 만남이 11월 24일 오후 3시 전주KBS 공개홀에서 열렸다.
전북대 예술대 국악과 교수 발표회로 열린 이 공연은 그동안 많이 불리워진 놀보 심술타령, 제비노정기, 홍보 탁타는 대목, 제비 후리러간다 등으로 구성된 〈홍보가〉 이후 놀부 박타는 대목, 장타령, 무당굿, 병신타령 등이 추가된 완판형 홍보가로 모처럼만에 올려진 무대였다. 또한 전북대 정회천 교수의 판소리 고법은 판소리 공연에 수반되는 반주로서 그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고법 발표회여서 관심을 모았다. 중요무형문화재인 박동진씨는
전북대 국악과 특별강사로 출강 중이며 정회천씨는 제2회 전국고수대회 명인부 장원을 수상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 고법 전수조교로 일하고 있다.

도립국악단 순회공연
전북도립국악원 국악단이 처음으로 순회공연을 가졌다.
11월 29일 군산시민문화회관, 30일 이리시민회관에서 마련된 순회 무대에서 도립국악단은 대한민국 국악제 전주공연에 올렸던 작품을 새롭게 엮은 가곡 ·화관무·아리랑 모음곡 ·남도민요 연곡을 비롯, 국악관현악과 창(화초사거리), 판소리 공연, 창작창극〈화녀와괴물〉(김양작·연출, 이성근·최숭회 작창)을 공연했다.

전주국악관현악단
국악 현대화 작업 새로운 이정표
소리무대를 중심으로 국악인들의 개인활동에 의해 이어져왔던 전북 국악계 전통의 명맥이 젊은 세대들의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하는 참신한 감각에 의해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월 4일 저녁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주국악관현악단(단장·신용문 우석대 교수) 창단 연주회등근년에 들어 일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국악현대화 작업에 더해지는 새로운 노력의 결실로 기대를 모은 무대였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경풍년’ ‘영산회상’ 등 전통국악과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강덕 곡), ‘백제사’(양기숭 곡) 퉁의 창작국악, 그리고 ‘뱃노래’, ‘어량타령’ 등 전통민요를 새롭게 편곡한 작품까지 여섯 곡을 연주, 국악의 다양한 분위기와 색채를 전했다. 지난 9월 공개 선발을 거쳐 출범한 전주 국악관현악단은 대부분이 국악을 전공한 대학생들로 창단 연주를 위해 2개월여 동안의 연습을 가져왔다. “대학과 기성 연주 단체의 교량 역할을 한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전통국악부터 잊혀져가는 전라도 음악을 새롭게 조명해 내기 위한 창작곡까지 폭넓은 작품을 섭렵하면서, 창작곡의 활성화를 기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신 단장은 앞으로 연간 4회 정도의 정기 연주회와 순회연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 활동내용은 내년 6월에 열릴 국악 한마당을 통해 전립해 나갈 젓이라고 밝혔다.

이일주 수궁가 완창발표회
명창 이일주씨(54)가 l1월 26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동초 김연수제 수궁가 완창발표회를 가졌다. 18살부터 소리공부를 시작, 36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그는 81년의 심청가 완창(국립극장), 83년의 춘향가 완창(국립극장)에 이어 세번째 판을 벌린 것. 박초월, 김소회씨를&사사하고, 71년 오정숙씨를 만나면서 동초제 소리를 전수해 온 이씨는 동초제의 정통 맥을 잇는 소리꾼이다. 노량목이나 꾀목처럼 가볍게 처리하는 소리가 아니라 남자 소리처럼 힘이 있으면서도 온몸으로 뽑아올리는 제소리의 맛이라야 동초제의 거짓없는 소리바탕이 된다는 그는 동초제야말로 판소리 중의 판소리라고 주장한다. 심청가(동초제)로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이씨는 이미1974년 전주에 정착했을 때부터 판소리 연구소를 개설하고 명창 민소완·조소녀씨를 비롯한 많은 소리꾼을 길러내기도 했다.

극단 메아리 창단 공연
〈정복되지 않는 여자〉
군산지역 연극동호인들이 새로운 의지를 갖고 창단한극단메아리(대표 ·이종수)의 첫 공연이 11월5일 오후 1시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공연된 작품은 섬머셋 모음원작·정현호 연출의 〈정복되지않는 여자〉.
지난 6월부터 연습해 온 이 작품은 2차대전 당시 독일 치하의 한 프랑스 가정을 배경으로 무력 앞에서 굽힐 줄 모르는 한 여자의 강한 신념을 통해 진정한 성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주는 작품이다. 군산지역의 각급학교 연극 탐달교사들이 주축이 된 극단메아리는 연극협회 군산지부(지부장·서병수) 산하 극단으로 앞으로 연극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강좌
바른말 고운말 강좌
3·1여성 동지회 전북지회(지회장·정영여)는 11월 16일 오후 2시 전주시청 별관에서 한글학자 한갑수씨와 최승범 전북대 교수를 초청, 바른말 고운말 찾기, 바른생활 예절강좌를 가졌다.



유네스코 문화강좌
‘최치원의 출생지에 관하여’
유네스코 전북지부가 주최하는 문화강좌가 11월 22일 저녁 7시 온다라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원광대 이상비교수는 종래의 최치원의 출생지설을 반론하는 ‘최치원의 출생지에 관하여’를 발표했다.

영화
신상옥 필름 페스티벌
12월 22일까지, 서을 피카다리 신상옥 감독 필름페스티벌이 11월 25일부터 4주 동안 서울 피카다리 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신감독의 조카 신명길씨가 대표로 있는 길프로덕션이 마련한 이 영화제에는 신상옥의 대표작4편이 각 1주일씩 상영된다.

60년대 한국영화사상 최전성기를 구가하면서 국내영화산업의 토대를 다져 놓았던 신감독이 74년영화계를 떠난 뒤 15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작품들은 요즘 영화와는 또 다른 감회와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상영작품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빨간 마후라〉(64년작) : 11월25일~12월 1일. 원작 한운사
각색 김강윤, 주연 신영균 ·최은회 ·최무룡.
‘〈청일전쟁과 여걸민비)(64년작) : 12월 2일~8일. 각본 임회재 ·이서구, 주연 최은회 ·남궁원 ·박노식 ·김숭호
‘〈다정불심〉(65년작) : 12월 7일~15일. 원작 박종화, 주연 김진규 ·최은회.
‘〈꿈〉(67년작) : 12월 16일~22일.
원작 이광수, 주연 신영균 ·김혜정.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감상회
영화마당 〈우리〉는 12월 2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네오라얼리즘 영화 감상회를 갖는다.
상영작품은 다음과 같다.
‘2일 : 무방비 도시(로베르토 롯셀리니 감독)
‘6일 : 전화의 건너편( " )
9일 : 이탈리아로의 여행( " ) 밤(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3일 : 구두닦이 소년(빅토리아데시카)
‘16일 : 자전거 도둑( " )
움베르토니( " )
‘20일 : 로코와 그 형제들(비스콘티)
‘23일 : 길(페데리코 펠리니)
정사(안토니오니)
참가비 2만원. 문의(02)278-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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