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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7 | 칼럼·시평 [시]
이런 노래
朴 敬 元*(2004-01-27 15:11:16)

아무런 한 일도 없이
죄 지은 마음으로 하루가 간다
지나 온 날과
지나야 할 날의
아무런 한 일도 없이 죄 지은 하루
.
.
.
.
.
.
그렇지만 두렵구나
천만 갈래 찢긴 양심의 휘날리는 깃발들
우리 생애의 하늘을
먹구름으로 뒤덮는다
가까운 사람조차 외면하는 우리 주검까지도
뒤덮는다
저 죄 지은 하루 하루 위에 꽂힌 깃발들


* 이 시를 지은 朴敬元은 1954년 이리에서 태어났다.
1975년 계간 “문학과 지성”에 처음 시를 발표한 그는
지금, 이리에서 참나무 출판사를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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