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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 연재 [TV세상]
먹방의 새로운 시도
현지에서 먹힐까-중국편
김다인(2018-12-31 11:30:48)



우리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식'을 소재로 하는 먹방(먹는 방송)이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는 일주일 내내 수많은 먹방을 접하고 있다.일주일 동안의 먹방프로그램을 생각해보자. 월요일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화요일 SBS플러스의 '외식하는 날' 수요일 JTBC '한끼줍쇼' 목요일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 금요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토요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 일요일 MBN '알토란'등 매일 다양한 먹는 방송들이 방영되고 있다.이 외에도 많은 먹방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으며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먹방이 등장했으며, 무분별한 먹방으로 인하여 시청자들이 이제먹방에 대한 피로와 식상,지루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된다.그래서 요즘 수많은 먹방 프로그램들은 이 시장안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각기 다른 차별성을보여주고있다.예전에는 출연자들이 음식점을 찾아가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말 단순한 '먹방'이 유행이었다.그래서 이 프로그램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음식점인지 궁금하기만 하고 계속 시청을 하고 싶은 흥미는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단순하게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풀어내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먹방 프로그램 중 tvN의 '현지에서 먹힐까-중국편'은 음식을 매개로 하여 먹방의 새로운 시도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현지에서 푸드트럭으로영업을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3월에 홍석천과 여진구, 이민우가 태국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내용을 다루었다.이번 중국편 역시 이연복, 김강우,허경환,서은수가푸드트럭을 운영한다는 컨셉은 똑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점이 있다.그건 바로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태국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하였다면, 중국에서는 중식이지만'한국식 중화요리'를직접 요리해서 판매하였다는 것이다.아마 시청자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중식 셰프 이연복이 나온다고 해서 이 프로그램을 보았을 것이다.그런데 보다보니 중국에서 한국식 중화요리가 과연 현지인들에게 통할 것인지,이게 장사가 가능할까, 라는 궁금증 때문에,그 다음에는 한국식 중화요리를 맛보고 맛있다는 현지 중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뿌듯해지는 느낌 때문에 계속해서 시청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기본적으로 음식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요리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내었는데, 이 장면들을 보고있으면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던가,한국식 중화요리, 짜장면과 탕수육등 다양한 요리들이 나올때마다 군침을 돌아 채널을 고정하게 됐다.이외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국인들의 자연스러운 합석 문화,보편화되어있는 QR코드 결제, 차가운 물과 음료를 찾지 않는 모습 등 미처 몰랐던 중국의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현지에서 먹힐까-중국편'외에도 음식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들은 많이 있다.일명 푸드테라PICK프로그램 올리브 '밥블레스유'는 단순하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다섯 명의 출연진들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잊을 만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tvN의 '놀라운 토요일'은 전국 시장 속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한다.이러한 먹방 프로그램들을 보고있으면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먹방프로그램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도 먹방의 새로운 시도가 어디까지 계속될지너무나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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