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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 | 연재 [프리뷰리뷰]
프리뷰리뷰
김하람, 신동하, 성륜지(2022-07-11 18:33:27)


PREVIEW

 


아트이슈프로젝트

동학, 비빔밥 정신으로 재해석하다

 

 

 

2021년 개관전으로 선보인 백남준 개인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아트이슈프로젝트가 올해는 동학에 주목한다. 중국에서 비롯한 유(儒)•불(佛)•선(仙) 이 세 가지 도(道)에서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점을 버린 동학. 마치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만의 것으로 발전시킨 케이팝과 같다. 동학을 우리나라만의 전통 사상이라고 생각한 아트이슈프로젝트의 한리안 대표는 동학을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해 풀어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7월 31일까지 열리는 엄혁용 개인전 ‘사고하는 존재’는 아트이슈의 동학예술 프로젝트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의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碑-시간속으로’, ‘사유의 공간’ 시리즈.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부피감이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일부러 공간이 가득 차 보이게 작품을 많이 설치했다. ‘碑-시간속으로’ 시리즈는 종묘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비석과 같은 느낌으로, ‘사유의 공간’ 시리즈는 도서관의 느낌을 주도록 작품을 많이 뒀다. 碑는 ‘비석’이나 ‘비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대에서는 그 시대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비석에 새겨 기록했다. 이는 후세에 오래도록 전(傳)하려 했던 것. 마치 동학의 정신을 후대 자손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 계승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유를 새겨둔 것과 같다.


아트이슈 동학예술 프로젝트는 동학을 주제로 하지만 ‘동학’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나 정신을 전시로 풀어내기보다는 근본적인 동학의 정신에 대해 탐구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역시 그동안 이어온 자신들의 작업과 동학의 정신이 맞닿는 지점들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안에서 작가와 작품은 바뀌지만 동학의 정신을 탐구하는 전체적인 틀은 유지한다. 백남준 작가가 말한 한국인의 비빔밥 정신이 동학이라는 주제 속에도, 전시를 풀어내는 기획의 방식에도 녹아있다. 회화에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는 조소를 거쳐 미디어 설치, 사진, 페인팅 장르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PREVIEW

 


더바인홀, 문화공간 이룸 공연

관객 기다리는 전주의 소극장

 

 

 

연초, 7천명이 웃돌던 전주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날을 기준으로 44명에 그쳤다. 사람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문화 활동을 마음껏 누리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공연의 시대’가 온 것이다. 전주의 소 공연장들도 그에 발맞추어 양질의 기획 공연을 시작한다.


‘더바인홀’에서는 7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19시 30분에 작은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삼천동 소재의 더바인홀은 재즈를 기반으로 클래식, 팝, 인디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고품격 소규모 라이브홀을 지향한다.


행사는 오은하 재즈 피아니스트가 찰리 파커의 곡을 연주하며 시작한다. TV 전주방송의 송의성 프로듀서는 한 음악 웹진에서 그녀의 음악을 “무수한 음악 가운데 스스로 빛나는 곡”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찰리 파커는 비밥시대의 재즈색소폰 연주자로 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재즈 애호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의 가상 앨범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을 썼다.


이번 콘서트는 재즈피아니스트인 오은하와 박종훈, 장영광 그리고 재즈기타리스트인 탁경주 등 지역 내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젊은 예술가들이 재즈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음악가들을 직접 선정하여 그들을 주제로 총 30회의 솔로 공연을 펼친다. 


효자동에 있는 문화공간 이룸에서는 ‘2022 월간더문화’를 시작했다. 2022 월간더문화는 사단법인 더문화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 일라이나이 트리오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으며, 얼마 전에는 최현영 쳄발리스트의 공연을 진행했다.


다가올 7월 26일에는 피아노 전문 이중주팀인 ‘신박듀오’를 초청한다. 신미정과 박상욱으로 구성된 신박듀오는 두 연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서 연주하는 포 핸즈와 두 대의 피아노에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서 연주하는 투 피아노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로마 피아노 국제콩쿠르’, ‘슈베르트 국제콩쿠르’ 등에서 잇달아 우승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월간 더문화’는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다른 주제로, 전북에서 만나보기 힘든 세계적 명성의 예술가들과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열린 음악회이다. 8월부터는 바이올린리스트 이현웅, 팝페라그룹 크레도, 메조소프라노 장은,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이영신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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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시인 박형진의 '내 왼쪽 가슴속의 

시대를 관통하는 시인의 시선

 

 

 

부안 모항에서 농사짓는 시인 박형진이 새 시집 『내 왼쪽 가슴속의 밭』을 냈다. 이번 시집은 어머니 마음과 농사꾼 마음으로 엮어 내려간 시편들을 담았다. 해설을 쓴 유용주 시인은 단원고 아이들을 위해, 53일 동안 인천 연안부두에서 팽목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함께 걸었던 박형진 시인과의 첫 대면을 떠올리며 “씨를 뿌릴 때에도 열매를 맺어 거두어들일 때에도 고개를 숙이는, 손해나고 몸만 아픈 농사지만 잘 짓는 박형진 시인의 농부로서의 면모와, 잘난 체를 하지 않고 유식한 티를 내지 않는 시인의 담담하면서도 당당한 태도가 그의 시에 고스란히 묻어나 시의 맛을 더 웅숭깊게 하고 있다”고 평했다. 


시인은 1992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봄 편지」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바구니 속 감자싹은 시들어 가고』, 『다시 들판에 서서』 『콩밭에서』, 『밥값도 못 하면서 무슨 짓이람』 등을, 산문집으로 『모항 막걸리집 안주는 사람 씹는 맛이제』,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농사짓는 시인 박형진의 연장 부리던 이야기』를 펴냈다.











REVIEW

 


유인실 시인 새 시집

윤리의식에 대한 메시지

 

 

 

여성, 생태,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유인실 시인이 시집 『나는 지금 빛과 어둠의 계단 앞에 서 있다』를 펴냈다. 문학평론가 노용우씨는 “관념적이고 개념화된 공간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갖가지 현실의 거리를 극복하여 다다른 지점을 모은 작품들”이라고 소개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적 자아의 내면이 지닌 폭과 깊이가 탄탄하게 내재되어 있다는 평이다. 우리 사회의 지배 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이 시대에 필요한 윤리의식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시인은 1997년 『문예연구』 신인상 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신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온다』, 『나는 빛과 어둠으로 가득찬 계단을 통과한다』 등의 시집을 냈다. 지금은 전북대학교에서 「한국현대문학의 이해」,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월간 『수필과비평』 주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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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 선정

창작열로 광폭 진화나는 김성수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전북청년미술상의 제14회 수상자로 김성수(입체, 39세) 작가가 선정됐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전북 최초 민간주도로 만들어졌으며, 1990년 출범하여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2006년 중단되었다 2021년 부활했다. 


김 작가는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중 3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진행됐다. 전북청년미술상 운영위원회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한 김 작가의 창작열과 발전, 진화하는 작업이 지역의 젊은 동료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함께 유휴열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특전이 주어진다. 김 작가의 개인전은 10월 4일부터 11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REVIEW

 


제26회 전북청소년연극제

2년 만에 활기를 되찾은 전북청소년연극제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소양을 발휘하는 ‘제26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전주솔내고등학교 ‘간장반소금반’이 <아름다운 사인>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 지난 14일부터 닷새동안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 올해 연극제에는 도내 8개 학교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최우수상은 제일고등학교 ‘까멜레온’의 창작초연작 <졸업>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전주솔내고 김소윤, 우수연기상은 전주솔내고 정기쁨, 전주제일고 정다윤, 우수지도상은 이리남성여고 양창열, 무주고 김지원•안새미•김헌화, 솔내고등학교 임승하 교사가 수상했다.


임 교사는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인물 되어보기, 발음, 발성, 빠르기였다며 “연극은 전달이 목적인데 아무리 연기를 해도 안 들리면 의미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지도했다. 연습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연극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좋아서 연극반을 만들었는데 전북 대표로 전국 대회에 나가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간장반소금반’ 기장 김민채 학생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연극을 한다는 것’ 자체로도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민철 전북지회장은 “움츠려들었던 지난 2년간의 연극제 규모가 팬데믹으로 인한 것이지 결코 학생들의 열의나 관심 부족이 아니었다”며 많은 참여를 보여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상을 수상한 전주솔내고등학교 ‘간장반소금반’은 전북 대표로 11월 밀양에서 열리는 ‘제26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한다.












REVIEW

 


창작극회 172회 정기공연

미술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를 부각시킨 작품

 

 

 

창작극회 60년, 창작소극장 30년을 기념하는 연극 <남자는 위 여자는 아래>가 6월 23일부터 3일 동안 열렸다. 이 작품은 1990년 창작소극장 개관 기념으로 올렸던 공연. 2년 전에 준비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뤄졌었다.


올해 공연은 32년 전 극 중 신화선 화백의 역할을 맡았던 조민철 전북지회장이 연출을 맡았다. 조 회장은 "이 공연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던 주제와 형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라며 오늘날 소위 검찰공화국이 되어가는 현실에 비추어 보아 시대정신이나 시민의식이 달라졌음에도 너무나도 다른 가치의 양립과 대척점에 선 판단의 기준은 크게 변한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작품은 연인 사이인 곡도와 의순이 신화선 화백의 미술 전람회장에서 열린 강의에서 '모내기'라는 작품이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된다. 관람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강사는 관객들의 제안으로 모의재판을 진행하는데 '모내기'라는 작품이 이적표현물인가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연극이 언제 시작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시작되며, 객석에 배우가 '관객' 역할로 앉아 자연스럽게 대사를 주고받는다. 배우가 옆자리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호응을 유도하며 실제 모의재판에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으며, 객석에서 무대로, 다시 무대에서 객석으로 돌아오는 등 극장 전체를 무대로 활용하여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신화선 화백을 체포하는 경찰은 실제 배우가 아닌 일반 시민이었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던조 회장은 일반 시민을 캐스팅하여 실제 경찰이 들이닥친 것 같은 현실감을 더했다.


'모내기'는 1898년부터 1999년까지 10년에 걸친  세월 동안 이적성여부를 둘러싼 법적 싸움을 벌여왔다. 미술 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를 보각시킨 이 사건은 1999년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났으나 현재 유엔인권위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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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개인전, '사소한 이야기'

작은 것들이 만드는 새로운 상징적 이미지

 

 

 

김상태 개인전 ‘사소한 이야기’가 5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유휴열 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젊은 시절부터 촉망받는 작가였던 그는 작업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재활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미술의 방식을 찾게 되었다.


그는 캔버스에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밝은 원색의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이것이 전부 마르기 전에 의도된 물체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긁어낸다. 작업을 통해 표현된 꽃, 오리, 염소, 개, 사람, 나무 등은 생명력이 넘친다. 이 과정을 거치며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던 인체와 자연이 상징적 이미지로 통합해나간다. 이러한 방식은 느리지만 작가로서 진지한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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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주문화재야행

치유의 경기전을 거닐다

 

 

 

전주문화재야행이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일대와 전라감영, 그리고 전주 웨딩 거리에서 열렸다. 지난해 야행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었으나, 올해에는 ‘치유의 경기전을 거닐다’를 주제로 현장 참여형으로 전환되었다.


간판 행사로는 좀비를 피해 미션을 완수하고 조선왕조실록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실록’과 근대문화재와 미래 유산의 역사 이야기를 담은 역사 탐방프로젝트 ‘빛나는 길’이 진행되었다. 경기전을 에워싼 담벼락 아래에서는 사관 옷을 입은 청년들이 조선왕조실록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고, 전주 이야기를 담은 그림자극이 펼쳐졌다. 반짝이는 꼬마전구들 속에서 사람들은 어른이고 아이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행복하게 눈을 반짝거렸다. 절경이었다.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인정한 최우수 야행으로 뽑혔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행사가 지역에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영광 뒤에는 ‘전주’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낸 청년들이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화재청이 제시한 문화재 야행의 슬로건은 ‘살아있는 문화재, 숨 쉬는 문화재’인 만큼 문화재가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현행되는 야행은 전주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나머지 문화재는 배경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오직 전주에서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청년들의 노력이 더 멀리 뻗어가길 기대한다. 두 번째 야행은 오는 9월 23일과 24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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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AX그룹전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6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렸다. ‘도끼’라는 뜻을 가진 ‘AX’는 예술과 삶 그리고 사회에 걸친 부조리에 예술적으로 대응하고 작가마다 창의성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인간의 가치를 추구한다. 2020년에 출범하여 제도적 틀 안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상업화되는 흐름에 저항하는 작업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 서산 외부 작가들까지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성민, 김춘선, 김치준, 박성수, 이가립, 이재승, 장석원, 조헌, 지나손, 차유림, 탁소연, 한봉림 작가다. 예술과 삶, 사회적 문제를 떠올리고 정신적 혁신을 새기며 제도적 틀에 안주하는 것을 거부하고 예술이 상품화되어 가는 것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작가들이다.


장석원 대표는 “2022년, 다시 창립 전 그때의 장소로 돌아와 확장된 외연을 선보이면서 출범 당시의 의지를 새롭게 각인시키고자 한다”며 “우리는 지나온 궤적과 함께 항시 다음 단계의 신선한 도전을 의식하면서 여러분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것이 AX의 길이고 우리의 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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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주 재즈 페스티벌

전주 한옥마을 속 작은 뉴올리언스

 

 

 

선선한 바람이 불던 6월 18일 토요일 저녁. 전주 재즈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한옥마을에 방문했다. 축제는 전주시와 미국 뉴올리언스시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뉴올리언스는 재즈가 처음으로 태동한 도시이며, 이곳의 대표적인 특징은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즉흥연주다. 최초의 재즈 앨범을 발매한 재즈의 대가 루이 암스트롱 또한 뉴올리언스 출신으로 트럼펫 즉흥 연주로 유명했다. 


축제는 그에 맞추어 메인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성심여고 앞에서 출발한 브라스 밴드가 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사람을 모았고, 그 행렬의 끝에는 재즈 디바 말로가 엄청난 성량과 기교를 뽐내며 노래하고 있었다. 말로 밴드의 대표곡 ‘피리 부는 사나이’ 같았다. 관광객들은 흥겨운 당김음 리듬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때맞춰 잘 온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 8시에 마무리되었다. 그 이후에는 전주의 재즈바와 공연장 7곳에서 연주되는 ‘재즈 어라운드’가 진행되었다. 지역의 공연장들과 함께하고자 기획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뜻이 잘 실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메인 스테이지가 있던 오목대 전통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공연장인 ‘더 뮤지션’은 도보로 24분이나 걸렸다. 쉽게 가기도 힘들뿐더러 같은 시간 근처에 있는 경기전의 소나무 숲과 객사의 풍패지관에서는 각각 인디 록밴드와 조선팝 밴드가 공연 중이었기에 관광객들이 재즈어라운드가 벌어지고 있는 공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양질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축제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발판이 될 공연장을 육성해야 한다. 긴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공연과 행사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만큼 진짜 ‘공생’을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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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년한지관 개관

전주한지의 계승과 보전, 대중화를 이끈다 

 

 

 

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한지 제조 시설인 천년한지관이 5월 23일 흑석골에 개관했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전통한지 계승을 위해 한지장 후계자 양성교육을 진행, 전주한지의 기록과 흔적을 담은 ‘기록인 한지골’ 사업을 추진한다. ‘기록인 한지골’은 한지 관련 전문가와 한지산업 종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주한지의 역사와 우수성, 특징 등을 담아내는 사업으로 책자와 견본책, 지도의 형태로 엮어 한지의 가치를 전달한다. 한지관은 한지공방과 제조업체, 한지산업지원센터 등 한지 관련 유관기업을 하나로 묶는 ‘전통한지 연결망’을 형성하고 한지원료인 닥나무 생산을 통해 국내 한지 원료를 공급, 전통한지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통제조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한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지 복원과 전통기물 재현, 생활한지기술 프로그램 운영 등 워크숍과 교육 활동을 통해 전통한지가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희곡, 공연기획, 조형전시 및 공간연출과 같은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주천년한지관은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ㆍ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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