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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1 | 연재 [문화저널]
가곡6
심인택(2004-01-27 13:51:09)

찬바람이 냇가를 스치며 무언가 말을 전해주는 듯 할 말이 많았던 한해 스스로 생각해 봐도 풀리지 않는 응어리를 옛 선인들의 가슴속에 양곰처럼 남아있는 歌曲을 통하여 조용히 음미
해 보고자 한다. 
〈男唱 界面 頭畢〉
。 잦 뜨자 배 떠나니 인제가면 언제오리
萬煩협波에 가는 듯 돌아오소
밤중만 至薦薰 소리에 애끊는 듯 하여라
。 白혈이 滿乾坤하니 千山이 玉이로다 梅花는 半開하고 竹華이 푸르렀다
아회야 잔 가득 부어라 흥을 겨워하노라
。 百川이 東到海하니 何時에 復西歸
主今來에 썼견해폐 없건마는어찌타 府騙 썩은 물은
둠으로서 솟는고
。 不老草로 빚은 술을 萬年蓋에 가득부어
잡으신 잔마다 비나이다 南山훌를
진실로 이 蓋 곧 잡으시면 만수무강 하오리다
〈女唱 界面 頭壘〉
。 뒷메에 떼구름지고 앞내에 안개로다
비을지 눈이을지 바랍불지 진서리칠지
먼데 임 오실지 못오실지 개만 훌로 짖더라
。 王成之秋七月많望에 배를 타고 金
陸에 나려 손조 고기낚아 고기루고
술을 사니 지금에 蘇東城 없으니 놀 이 적어 하노라
。 天地는 萬物강빵依요 光陰은 百代之過客이라
人生을 혜아리니 사創海之一要이로다
두어 若藥浮生이니 아니 놀고 어이리
。 렬月이 滿處한데 바랍아 부지마라
벚屬聲 아닌 줄은 판연히 알건마
그립고 아쉬운 마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어려운 세상을 살 때에 사람들은 마음의 갈피를 못잡아 방황하는 겨우가 있다. 이때 대개의 사람은 음악 또는 술 또는 친구와의 만남 또는 여행 둥으로 착잡한 마음을 누그리려고 애를 쓰게된다. 음악감상도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현재의 어려움은 과거를 잘 헤아리지 못함이니 음악감상도 자연히 옛것을 찾게 된다. 옛 음악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본인의 취향이지만 詩와 더불어 감상 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歌曲이 아니겠는가 畢는 “든다” 또는 “드러내다”는 뜻으로 中 ·平 ·頭擊는 바로 노래의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중간쯤 ·펑펑하게 ·첫 부분을 드러낸다는 곡이다. 결국 이 세곡은 같은 곡으로 곡 중간에 약간씩 다르게 구성되었다고 하겠다.
〈男唱 界面 三數大葉〉
擔東江上에 仙판흡하니 吹館歌聲
이 落遠風이로다.
客子停참聞不樂 蒼橋山色이 幕컬
中이로다
지금에 鼎湖홉歸를 못내 설워 하노라
。 강陽에 짧興을 겨워 나귀둥에 실렸으니
十里뚫山이 夢裡에 지나거다
어되서 數聲續연이 잠든 나를 깨우느니
。 湖風은 나무끝에 불고 明月은 눈속에 찬데
萬里邊에 一長鄭 짚고 서서
긴 파랍 큰 한 소래에 거칠것이 없에라
。 우뢰같이 소래난 임을 번개같이 번쩍 만나
비같이 오락가락 구릅같이 혜어지니
뼈中에 바랍같은 한숨of나서 안개피듯 하여라.
〈男唱 界面 擺聲〉
。 어홈아 그 뉘 오신고 건너 佛堂에 動령 중이 외러니
훌 居士의 홀로 자시는 방안에 무
시것하러 와 계신고 오------우
오------오------훌거사님에 노감탁
이 벗었거든 말 곁에 내 고깔 벗어 걸러 왔음네.
노래가 初數大葉부터 三數大葉까지 오게 되면 느라면서도 자연과 인생을 절묘한 가락에 얹어 부르는 순서가 끝나게 된다. 이 부분은 빠른 數大葉중 가장 느린 부분이 되고 현행 가곡에 기본이 된다. 노래로서도 어려운 부분이 되어 낮은음부터 높은음에 이르기까지 꾸밈음이 많은 가락에 창자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서“소용이”는 다음에 이어질 弄·樂·編의 중간 역할로 사설의 내용과 곡의 흐름이 해학적이며 속도도 약간 빨라지고 조금은 경쾌하며 호탕한 남성의 기개와 풍류의 멋을 즐기게 한다.
〈男唱 界面 言弄〉
。 뒷외에 고사리 플고 앞내에 고기
낚아 率諸子抱꿇孫하고 iff듭味
를 한데 앉아 나눠먹고 談笑펌若
하여 滿室歡喜하고 憂樂없이 늙었
으니 아마도 庫海 榮륨을 나는 아니 구하노라
。 백마는 欲去長聊하고 좁熾는 惜別
豪衣로다 강陽은 己碩西領이요 去
路는 長種短種이로다. 아마도 설운
離BlL은 百年三萬六千日에 오날인가 하노라
。 李太白의 酒量은 기 어떠하여 一
日須願三百杯하고 社救之 風솟는
기 어떠하여 짧過楊州1衝輪車전고
아마도 이 둘의 풍채는 못 미출까하노라
。 八萬觸佛體님께 비나이다 나와
/ 임을 다샤f보게 하오소셔, 如來홈睡
地藏홉睡 普賢홉睡 五百羅漢 /X萬
mn藍 西方擇士 극락세계 觀世音홈
睡 南無阿鋼詩佛 후세에 還土相逢
하여 芳옳을 잇게 되면 보살님 은혜를 擔身報施하오리다.
〈女唱 界面 平弄〉
。 돼說이라 玄德이 혐품 건너갈 제盧馬야 날 살려라
앞에는 긴 江이요 뒤에 따르느니 蔡冒로다
어되서 常山趙子龍은 날 못 찾아하느니
北斗七星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爛뼈한 발랄 所考
한장 아뢰나이다. 그리던 임 만나
옛 情 말삼 채 못하여 날이 쉬 새니
그로 민망 밤중만 三台星 差使놓아 앨별없이 하소서
。 草堂뒤에 앉아 우는 솟적다새야
암솟적다 우는 샌다 수솟적다 우는
샌다. 空山이 어되없이 客웠에 앉아
우는 다 솟적다새야.
공산이 허구만 허되 울되 달나 우노라
。 玉쭈치 돌돗치니 무되든지 月中桂
樹 남기니시위도다. 廣寒嚴 뒷꾀에
잔다 복솔이 서리어든 아니어득저
못하랴 저 달이 김뷔 곳 없으면 임이신가 하노라.
。 아자아자 나 쓰든 되葉毛試筆 首
陽梅月을 검게 갈아 홈빽 찍어 忽
前에 얹었더니 색대굴 구으러 똑
나려지것고 이제 돌아가면 얻어 볼
法 있으련마는 아무나 얻어 가져서 그려나 보면 알리라.
〈男唱 界面 平弄〉
。 가마귀 검으나다나 회오리 회나다나
황새다리 기나다나 오리 져리나다나
아마도 黑白長短을 나는 몰라 하노라
。 홉聽長의 좁龍刀와 趙子龍의 날랜
擔이 宇富를 혼들면서 四海에 模
行할 제 所向無敵이언마는 더러운
피를 묻혔으되 어찌한 文士에 筆
端이며 辯士에 폼端으란 刀1협짧戰아니쓰고
피 없이 죽었으니 무섭고 무서울
筆폼인가 하노라
。 南薰嚴 짧帝琴을 夏段周에 전하오 사 奏漢庸 됨觀子:k와 宋齊梁 風雨乾坤에 
王風이 활하여 正聲이 끊어졌더니 동방에 聖人이 나오자
觸五鉉歌南風을 이여 볼까 하노라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한들
중마다 成佛하며 공자왈 맹자왈 한들 사람마다 得道하랴
아마도 得避 짧은 都兩難인가 하노라.
弄은 가까운 사이에 대화를 즐겁고 화기 애애한 분위기를 고양시키기 위하여 대화사이에 혹은 대화 중에 넣는 경우가 있고 자기와 격이 맞지 않는 경우 윗사람이 감정적으로 느끼는 대화 중의 억양동에 弄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요즈음은 弄이란 말이 좋지 않게 느끼는 감정을 얘기 할 때 쓰이나 歌曲에서는 해학과 풍자를 그리며 말속에 재미있는 말과 세상사를 비유할 때 弄을 씀으로 해서 가락과 사설이 주는 느낌 속에서 입가에 슬며시 웃음을 머금고 그 속에서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는 점잖으면서도 재미있는 음악이다.
〈男唱 界面 界樂〉
。 강원도 개골산 감돌아 들어 유점절 뒤에 우뚝 섰는 져 나무 끝에
웅중그려 앉은 白松골 이를 아무
려나 잡아 길들여 두메 핑사냥 보
내는데 우리도 남의 임 걸어 두고
길들여 볼까 하노라
。 山村에 客끼來라도 寂賽튼 아니
하이 花笑에 鳥能言이요 竹R宣에
人相語라 松風은 거문고요 村뚫聲은 노래로다. 두어란 남의 부귀를
눈 흘길 이 뉘 있으봐
타고보라매 받고 白꼈長騎
千규再런 허리에 띠고 산 넘어 구
름지나 핑사냥 하는 저 한가한 사
람 우리도 뿔恩 갚은 후에 너를
쫓아 놀려 하노라
。 사량이 기 어떻느냐. 둥그더냐 모
지더냐 길더냐 짜르더냐 밟고 남아
자일러냐 구타여 긴 줄은 ‘모르되 끝간데를 몰를테라.
〈女唱 界面 界樂〉
。 淸山성 훨끓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협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明月이 滿空山하니 쉬어 감이 어떠리
。 좁山도 절로 절로 錄木라도 절로절로
산 절로절로 수 절로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절로 우리도 절로절로
자라난 몸이니 늙기도 철로절로 늙으리라
。 노세 노세 매양 長 노세 밤도
놀고 낮도 노세 塵上에 그린 黃鍵
수닭이 혜혜 쳐 울도록 노세 노세
인생이 아침이슬이니 아니 놀고 어이리
。 바람도 쉬어 넘고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山陳이 水陳이 훨東會
보라매라도 쉬어 넘는 高뿔長城鎭
고개 그 넘어 임이 왔었다면 나는
아니 한번도 쉬어 넘으리라
。 홈風에 앞니 자근동 부러진 괴 그
리고 그 괴 앞에 조고만 홉香쥐를
그려두어 어허 조 리 삿뿌루 양하
여 그림의 쥐를 잡으로 훗닛는고
。t
우리도 남의 임 걸어 두고 춧니러
볼까 하노라.
〈男唱 界面 낌樂〉
。 세상 富貴A들아 贊限士률 웃지마
라 石山은 累巨萬財로되 EE失로
; 죽파 擾좋논 陣흉으로도 聖賢으로 이르렀나니 명생에 도를 닦아
두었으면 남의 부귀를 부럴소냐
。 사량을 찬찬 어려동혀 뒤걸머지고
奉山峰體을 허위허위 넘어가니 모
르는 벗님네는 그만하여 바리고
가라 하건 마는 가다가 지즐려 죽
을망정 나는 아니 바리고 갈까 하노라
。 졸다가 낚시대를 잃고 춤추다가
되롱이를 잃었네/늙은이 훌靈으란 白關야웃지마라/十里에 挑花發
하니 春興겨워 하노라
임으란 推』易金城 오리 남기피니
나는 三四月 힘너출이 되어 그 남게 감기 되/이라로 찬찬 저리로
촌촌 외오흘 처흘이 감겨 주야장
상에 뒤틀어져 감겨 얽혀라져/동
짓달 바랍비 눈서리를 아무리 맞은들 풀릴 줄이 있으라
〈女唱 界面 낌끼樂〉
。 諸훌亮은 七擬七觸하고 張훌德은
義釋嚴願하였으니/성겁사 華容道
좁은길로 費굶德이 살아간단 말가
/千古에 늠름한 장부는 蘭k亨候신가 하노라
。 바람은 地動치듯 불고 꽃은비는
붓드시 온다/눈 淸에 거룬 임을
오늘 밤 서로 만나자 하고 판첩쳐
서 맹서를 받았더니 이 風雨중에 제 어리 오리/진실로 오기 곳 
을양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 萬項蒼波之水에 둥둥 떳는 불악금이 게오리들과 비솔금성 중경이
동당江城 너시 두루미들아 너 떳는 우리는 남의 임 걸어 두고
깊이를 몰라 하노라
。 물 아래 細가락 모래 아무만 밟다
발자최 나며/ 임이 나를 아무만 괴
인들 내 아든가 임의 情을/狂짧이 지부친 沙I같이 깊이를 몰라 하노라
。 抽子는 根源이 重하여 한 꼭지에
둘씩 셋썩/狂風大雨라고 떨어질
줄 모르는고야/우리도 저 抽子같이 떨어질 줄 모르리라.
。 앞논에 을혀를 뷔어 힘觸를 빚어
들고 뒤 東山松技에 짧倚 우회 할
지여 걸고/흩어진 바둑 쓰러지고
고기를 낚아 움버들에 꿰어 물에
채와두고/아회야 날 볼 손 오셨더란 뒤 여훌로 살와라
。 君不見黃河之上來 한다/홉
到癡「4夏멜라 又不見高堂明궤悲白
髮 한다/朝如좁絲幕成뿔이로다/
A生得須盡歡이니 莫使金鷹으로
空對月을 하소라 弄 다음으로 樂이 이어진다. 
속도도 더 빨라지고 사설도 길어진다. 사설의 
내흥도 세상을 풍자하는 멋이 깊어지 
며 인생을 자연에 비유하는 멋이란 
오늘날 만나기 힘든 섯귀이다.
무릇 문화예술의 가치는 그 시대 그 사회를 옳게 이끌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냐에 따라 세인들의 머리에 오래 남고 길이 전해질 것이 이런 歌曲의 詩를 보면서 느끼게 된다. 혹자는 그 시대에 정면으로 혹자는 은둔으로 혹자는 은유한 글로 세상의 흐름을 예기하듯 작자가 분명치 못한 굴이 이렇게 후세에 남게 되어 조상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니 다행한 일이다. 전통가곡의 詩를 보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다시 좋은 음악으로 남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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