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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0 | 연재 [문화저널]
편집후기
문화저널(2004-01-27 16:39:58)


◇…8월호 독자투고에 실렸던 문화저널이 「지나치게 과거지향적이다」는 비판은 따뜻하고도 냉철한 충고가 되었다. 이번호 <저널이 본다>는 이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문화저널이 지향하는 바탕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립하는 글을 담았다. 건강한 문화의 보급과 건전한 문화적 풍토의 조성을 위한 살아남음의 중요성을 우리는 이즈음에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우리의 <살아남음을 위한 중요성> 역설은 우리의 작업을 합리화하자는 의도나 단순한 자기변명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살아남의 바탕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를 이 기회에 좀더 분명하게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북대 윤덕향 교수의 기고로 연재됐던 <백제문화의 원류를 찾아서>가 이번호 <선운사>편으로 끝난다. <전북지역의 유적을 중심으로 백제문화의 본질을 찾고자>했던 윤교수의 글은 독자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땅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됐으리라 믿는다. 만들어진 역사와 이루어진 역사의 깊은 골을 메우는 작업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윤교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러한 작업에 문화저널의 독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속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전북의 민속놀이가 이번호엔 팔월의 민속놀이를 주제로 다루었다. <강강술래>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한 이 글을 팔월 한가위를 앞둔 호에 실었으면 더 유익한 자료가 되었으리란 아쉬움이 든다. 연구작업, 출강으로 이어지는 바쁜 시간에서도 소중한 자료와 해설의 글을 보내 주시는 김익두씨께 감사드린다. ◇…지난 9궐 15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겨레의 노래>에 대한 평을 실었다. 이글은 문화저널 발행인이자 전주 문화방송PD로 재직중인 필자가 겨레의 노래 사업단의 취지를 소중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애정을 바탕으로 기고한(?) 것이다. 필자는 이글을 문화시평이 아니라 한 방송인의 입장에서 본 감상문으로 게재해주길 요청했으나 그이의 이 따뜻한 애정의 글이 <겨레의 노래>를 지켜보는 혹은 동참하고자 하는 한관객의 가식없는 의견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문화시평으로 다루었음을 밝혀둔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일구어지고 가꾸어진다. 아무리 많은 공연무대가 이 지역에 올려지고 전시회가 열린다해도 그들을 감상하고 수용하는 관객들의 진정한 애정이 없이는 튼실한 나무로 가꾸어지지 못한다. 문화예술 각 부문의 활동에 대한 비평을 우리는 그런점에서 매우 소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극단 황토의 「정의의 사람들」에 대한 평을 써주신 김정수씨. 지난호에 이어 영화감상문을 보내주신 박현국씨께 감사드린다. ◇…<문화저널사>가 사무실을 옮겼다. 좀더 본격적인 문화정보지를 열어내기 위해 편집진 모두가 바쁘게 뛰고 있다. 창간 3주년을 기념하는 특집호나 기념행사를 기획하면서 지역문화의 여건이 척박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여러 가지 기획물로 분주한 틈에 작업실까지 옮겨 일이 배로 늘어났다. 그러면서도 새 집을 얻었다는 기쁨 또한 큰 것임을 숨길 수 없다. 이 크지 않은 작업실이 이 지역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주소는 전주시 중앙동 1가 11의3 (관통로 코오롱 스포츠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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