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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 | 연재 [사회적 기업 탐방]
정성담은 꾸러미로 로컬푸드 붐을 일으키다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2014-03-03 20:43:46)

오늘날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를 꼽는다면 완주군을 빼놓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신화를 이끈 것은 사회적기업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건강한 밥상이다.

건강한 밥상 지난 2010 완주군 2개읍 11개면의 생산농가와 마을의 대표자들이 출자해 설립한 영농조합법인이다. 같은 전북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2012 10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3 11 현재건강한 밥상에는 8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의건강한 밥상’, 완주 로컬푸드의 브랜드를 만든 1 공신은 누가 뭐래도 건강밥상 꾸러미다. 일정 금액을 내면 때마다 완주에서 재배한 제철의 싱싱한 농산물이 집까지 꾸러미로 배달된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가공식품들도 함께 따라온다. 국적을 알수 없는 농산물, 정체를 알수 없는 첨가물에 시달리던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115명이던 회원은 한달 만에 500명으로 불어났고, 2013 현재 3500명을 헤아리고 있다. 특별한 홍보는 없었지만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들어있는 소박한 편지, 그리고 철마다 제공되는 레시피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장 무서운 마케팅, 그리고 가장 어려운 마케팅이 바로 입소문이다. 거액을 홍보에 투자하지 않아도 건강밥상 꾸러미는 입소문으로 도시인들에게완주로컬푸드 강력하게 각인시켰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있었던 것은 완주의 300 농가가 건강한 밥상과 함께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완주군은 본격적인 로컬푸드 사업 이전부터 마을공동체회사들을 설립하며 생산과 유통의 기초를 다져두었다. 그것이 건강한 밥상의 유통망과 만나 시너지효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건강한 밥상은 농업정책에서 소외된 소농, 고령농, 여성농의 농산물을 우선구매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지역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이들이 살아나면 지역 전체의 선순환이 퍼진다. 건강한 밥상이 굴리기 시작한 톱니바퀴가 이제는 완주군 전체를 움직이는 원동력 하나가 것이다. 건강밥상 꾸러미의 성공을 바탕으로 건강한밥상의 사업영역은 아동급식과 쇼핑몰, 직거래장터까지 확대됐다. 

건강한 밥상의 현재 직원 14. 담당해야할 업무량에 비하면 결코 많다고 없는 숫자다. 교과서에 실릴 만큼 성과를 거뒀지만, 농가에 제값을 주고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업구조상 생각만큼 소득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사회적기업에게 지원되는 일자리창출보조금이나 사업개발비 등은 건강한 밥상에게도 가뭄의 단비와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 지원에만 의지할 수는 없는 . 건강한 밥상은 남은 지원기간 안에 자립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직접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로컬푸드 붐을 일으킨 건강한 밥상, 그들의 내일에도 기대가 가는 것은 지역과 농민들과 함께 해온 지난 걸음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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