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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6 | 연재 [매체엿보기]
KBS 9시 뉴스의 편향보도?
이승경 전북민언련 회장(2003-03-26 16:01:21)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과정 보도시 <KBS 9시 뉴스>는 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보도함에 있어 정세균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톱뉴스로 배치하는 가 하면 문제가 된 돈 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양비론으로 일관해 시시비비를 가려주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도내 대학교수 500인이 정세균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두고 타 방송사들은 그날 기사의 한 꼭지 정도로 처리한 데 반해 KBS는 이를 탑으로 배치해 "교수들이 본선도 아닌 민주당내 경선에까지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지나친 정치행위라는 지적"이라면서 "경쟁자인 강현욱의원도 교수들의 지지선언을 비난하고 선거에 교수들을 동원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보도해 정세균 후보가 교수들을 동원한 것으로 단정지었다.
또 이날 '도지사 선거 공직자 줄서기 논란'이란 기사에서도 정세균 후보 보좌관에 전북도 강모 간부가 상품권 전달, 김모 과장이 고등학교 동기명단을 건네 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를 공무원들의 줄서기라고 비판했다.
5월 2일자 뉴스에선 '교수지지선언 선거법 여부조사'에서는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새만금추진협의회의 성명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반면 같은날 '민주당 도지사 경선 과열 경쟁 우려'제하의 기사에서는 "정세균의원측의 선거운동 내역이 담긴 내부문건이 배포되는가 하면 특정후보 선거운동원이 뿌린 사우나 티켓이 선관위에 접수되는 등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사례가 있따르고 있습니다"고 보도했는데, 정세균 의원측은 실명거론하고 있는 데 반해, 사우나 티켓의 출처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KBS 뉴스의 보도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또 3일자에서는 정 후보의 차명계좌 건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대목은 돈 선거 논란에 있어 이를 양비론으로 취급해 시시비비를 가려주지 않고 있다. 5월 6일자 '진흙탕 싸움'이란 기사에서 선관위에 적발된 돈봉투에 대해 "강현욱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돈봉투에 대해 알지 못하며 상대 후보측의 음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후보는 정세균 후보측도 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후보의 막판 금품살포설과 매수설이 극에 달하면서 선거 후 심각한 후유증은 물론 자칫 사법처리로 인한 큰 파장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고 양비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7일자에서도 다시 확인된다. '도지사 경선 과제는?' 기사에서 "일반 도민을 상대로 한 공모당원 모집에 4만4천명의 신청자가 모인데다 이들 대부분이 동원된 사람였다는 사실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점으로 남았습니다. 또 선거운동 기간 양 후보의 상대방 흠집내기와 금품살포 의혹 등은 깨끗해야 할 선거분위기를 가열 혼탁하게 만든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고 보도해 양비론으로 일관한다. 이 역시 동원과 금품설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주지 않고 있다.
이승경(전북민언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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