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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 | 연재
성재민의 올댓소셜
관리자(2011-01-06 14:34:44)

성재민의‘올댓소셜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나다

 ‘소셜(social)’열풍이 거셉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소셜미디어, 소셜커머스, 소셜게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소셜’과 관련한다양한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소셜’열풍은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일하는 환경까지도 바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맥을 구축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길을 찾으며, 소셜커머스에서 쇼핑을 합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 종이신문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인터넷뉴스를 보고, 이를 통해 주변의 맛집 정보와 지역소식을 얻습니다.

이제‘소셜’은 단순한 소통수단을 넘어선 또 다른 세상입니다.새롭게 시작하는‘성재민의 올댓소셜’은 최근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소셜’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지난해 (사)마당이 주관하는‘소셜미디어 강좌’에서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성재민 씨가 지면을통해 다시 여러분을 만납니다. 

소셜커머스 열풍을 주의하라 - 성재민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 최근‘소셜커머스’가 인기다. 매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1, 2위를 다투는 것은 물론, 연일 소셜커머스 창업업체들이‘대박’났다는 소식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근래에 포털사이트에접속해 본 사람이라면 실제 구매까진 아니더라도 소셜커머스에 대한 이야기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소셜커머스’에 열광하다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는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사용자들이 중심적으로움직이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단순히 온라인에 제품을 전시, 판매하면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방식과는다르다는 이야기다.소셜커머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인터넷언론‘블로터닷넷(http://bloter.net)’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는 기존 쇼핑몰홈페이지에 소셜미디어 사이트 링크버튼을 설치한 ’소셜링크‘형, 쇼핑몰 사이트 안에서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전송하는등 기능을 구현한‘소셜웹’형, 위치기반서비스 등 오프라인과 접목시킨‘오프라인 연동형’,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공동구매형식의‘공동구매형’등이 있다. 

이중 최근‘소셜커머스’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는‘공동구매’형 소셜커머스다.공동구매형 소셜커머스는 온라인을 통한 공동구매에 소셜네트워크를 접목시킨 서비스다. 일정 숫자 이상의 소비자들이 모이면 판매자가 40%이상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하여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군산에서 파는00꽃게장을 100명 이상 구입하면 60% 가격에 판매한다’는식이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온라인 공동구매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소셜커머스는 이 일정숫자의 구매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가 접목된다. 보통 소셜커머스의 판매제품은 하루 한 제품, 제한인원은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까지 올라온다. 공동구매이기 때문에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목표인원을 채워야만 혜택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셜네트워크를 동원해 사람들을‘스스로’모으게 된다. 사람들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 함께 파격적인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구조, 이것이 바로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특징이다.이러한 형태의 소셜커머스는 미국의‘그루폰(Groupon.com)’이 가장 먼저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난 뒤, 국내로 들어왔다. 

소셜커머스의‘원조’그루폰은전세계 1위 검색엔진 구글로부터 무려 60억불, 우리 돈으로 무려 7조원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인수금액을 제시받았을 정도로 그 규모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더재미있는 것은 그루폰이 구글의 이 거부할 수 없을 것만같은 제의를 가볍게 거절했다는 점이다. 

그루폰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판매제품을 하루만에44만여점이나 팔아치우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그럴만도 하다.국내에서는 올해 2월‘위폰’이 처음 소셜커머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5월‘티켓몬스터’가 창업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국내 소셜커머스의 시초라고 할 수있는 티켓몬스터는 창업 4개월만인 지난 9월말까지 69억원, 11월 현재 일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눈부신 성장세다. ‘티켓몬스터’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비슷한 형태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약 30개 이상의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티켓몬스터’같은 벤처 창업회사들도 있지만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의 새로운‘대박’신화가 쓰여지고 있는 셈이다.이와 같은 열풍에 힘입어 최근 전북에서도 6곳 정도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오픈을 준비하거나 이미 오픈했다. 지난 12월 2일 처음 문을 연 우리지역의 첫 소셜커머스사이트‘호시탐탐’이 등장한 이후‘매이플’‘의쿱프라이스’‘온달왕자’등이연이어 문을 열면서 전북에도 소셜커머스 춘추전국시대가 찾아왔다.이들 업체들도 기존의 소셜커머스와 운영방식은 같다. 

일정규모 이상의 고객들이 모이면 50%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해주는 식이다. 도입 한달 가량이 지난 지금, 1위 업체를 살펴보면 꽤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50명을 대상으로 판매한 상품이 500건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상품에 대한 관심과참여가 기존의 그 어떤 쇼핑사이트보다도 높다. ‘신뢰’가 우선이다 확실히 소셜커머스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이득인 서비스인 것은 분명하다. 판매자는 마진율을 낮추는 대신 업체 홍보 및 대량 고객유치를 할 수 있어 좋고,소비자들은 원하는 서비스 및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우후죽순늘어나고 있는 유사 서비스들로 인해 장기적인 성공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구매해야 할인이 적용되는 소셜커머스가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방에서도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인구 1천만이 넘는 수도권에서하루 수백명의 구매자를 유치하는 것과, 인구 200만이 채 안되는 전북에서 하루 수백명의 구매자를 유치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에서 광고주를 설득할 수 있을지도 한번쯤 잘 생각해 볼 문제다.

실제로 전북에서 처음 문을 연 소셜커머스 사이트인‘호시탐탐’의 이병렬 대표는“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실제로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 제품의 판매가격에서 일부 수수료를 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제품을 5천원에 판매하기로 할 경우, 수수료가 10%라면 제품 하나가 팔릴 때마다업체에 돌아오는 이익은 불과 500원에 불과하다. 200명이 구매해야 10만원의 수수료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가 거의‘매일’이루어져야 큰돈을 만질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인구와 경제력이 과연 소셜커머스를‘매일’먹여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상품의 질과 구매 후 서비스도 주요 관건이다.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해당 제품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개 글과 사진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이 만족스러운 제품의 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불신과원망은 제품 및 서비스 제공사는 물론 제품을 소개한 소셜커머스 업체에게까지 돌아갈 확률이 높다.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좋았지만 직원이 불친절했다던지, 쿠폰을 구입했는데 사용이 불편하여 어려움을 겪었다던지하는 이야기들은 향후 소셜커머스 시장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뢰다.‘좋은 물건을 여럿이 모여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한다’는 소셜커머스의 아이디어는 매우 훌륭하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픈 소비자와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대신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판매자 모두 윈-윈이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가 타지역에서처럼 전북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이는 무척이나 기쁜 일이다. 일자리도 만들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제기한 몇가지 문제는 성공을 위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 봐야할 부분이다.전북에서 소셜커머스에 도전하는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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