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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 | 연재 [영화, 꼬리잡기]
훌륭한 소년이 되겠습니까
이다혜 기자(2012-01-05 14:06:11)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녀석, 희망을 손에 쥐다


얌마, 도완득!” 숨어있는 소년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려는 선생님 동주. “제발 똥주 죽여주세요외치지만 어느새 동주를 믿고 따르게 되는 반항아 완득. 16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 이한 감독의 <완득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2011 한국영화 대표작 중의 하나다. 개봉한 달여 만에 500백만 관객을 돌파해최종병기 써니 있는 흥행작이 되었다. 개봉 , 관객 10 여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던슬로 스타터’<완득이> 입소문을 통해 뒷심을 발휘한 작품이라고 있다.‘연애소설’, ‘청춘만화’, ‘내사랑착한영화 전문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한 감독의 2011 착한영화 <완득이> 소년 완득이의 성장 영화다. 김려령 작가의 2008 1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소설이 원작. 원작 소설로부터 불쑥 튀어나와 생명을 얻은 같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진정성따뜻함 자연스럽게 표현한 영화의 힘이 좋은 평을 불러 모았다.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이 주인공. 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사랑스러운 으로 변모하는 담임선생님동주 만나면서 골방안에 숨으려고만 했던 완득이는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 동주의 소개로 킥복싱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익히고, 떨어져 있던 어머니를 만나면서 소년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소년의 눈빛을 지닌 배우, 유아인


교복 입은 채로 우두커니 앉아 라면을 먹고 있는 열여덟 소년을 연기하는 스물다섯 청년 아인 말고는 다른 얼굴의 완득이를 상상할 없게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일부로 태우기라도 것인지 까무잡잡한 얼굴에 세상에 별로 기대할 것도 없다는 표정이지만 숨길 없는 초식동물 같은 선한 눈빛, 그리고 자체로 소년의 슬픔과 기쁨을 표현해주는 같은 얼굴과 몸짓, 그는 완득이 자체였다. 유아인, 그는 불안하고 흔들리는 청춘의 눈빛을 타고난 우다. 영화가 이야기하는 바도 다르고 캐릭터도 다르지만 그가 스물한 살에 연기한 노동석 감독의 2006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종대 스물다섯에 보여준완득이 배우 유아인을 통해서만 그려질 있는 인물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자신의 지난 작품들을 자주 돌이켜 보냐는 어느 인터뷰의 질문에서 유아인은그렇지 않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완득이> 촬영 시작하기 전에 다시 봤다 답했다. 영화는 미완인 청춘의 불안함을 지난 소년의 이야기, 소년의 역할을 배우 유아인의 연기를 통해 빛을 발한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훌륭한 소년이 되겠습니까라고 종대가 어린 꼬마에게 묻던 질문은 종대와 완득이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뇌는 주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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