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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 | 연재 [읽고 싶은 이 책]
<구스타프 말러>외 5권
임주아 기자(2013-01-04 15:06:41)

<구스타프 말러> 옌스 말테 피셔 저 이정하 옮김.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말러의 서신, 말러의 아내였던 알마의 일기, 주변 사람들의 회고록 등 수많은 사료를 토대로 말러의 삶과 문학 편력, 사상, 지휘자로서의 성과, 결혼 생활, 인간관계를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변덕스럽고 음악밖에 모르는 신경쇠약 환자가 아닌노련하게 정치적 수완을 구사할 줄 알고 강인한 체력을 가졌던 한 예술가를 보여준다. 말러의 삶과 음악에 대한 저자의 접근은 철저히객관적이다. 수많은 사료를 취합하고 분석한저자는 그들의 증언과 기록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과장된 추측이나 억지스러운 변호 없이사실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다보면, 볼품없고 병약한 예술가 대신 수영과등산으로 다져진 강인한 체력을 지닌 한 사내를 발견할 수 있고, 우울하고 심각했던 일 중독자가 아닌 다정하고 가슴 따뜻한 한 음악가와 조우하게 된다. 또한 세상 물정 모른 채 예술에만 투신했던 외골수가 아닌 음악계의 권력 게임과 권모술수에 능한 외교가의 모습을목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한 개인의 이력만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의 정치·사회·문화·과학·예술적 맥락 속에서 말러의 삶이 주는 의미를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짚어냈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하다. 전 2권.


< 시는 벅차다> 정우영 저/우리학교
시인 정우영이 우리와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시인들의 도타운 마음을 귀 담아 마음 담아 차근차근 펼쳐냈다. 암 투병 중인 시인은 시의 온기에 몸과 마음이 감싸이는 경험을 통해 죽음과 소멸에의 공포를 쫓았음을, 꽃그늘 속 피어오르는 설렘처럼 시의 자연 에너지와 다사로운 시심이 시인에게로 와서 넘치는 힘이 되었음을 가만히 고백한다.다시는 오지 않을 하루하루를 각별하게 마주하는시인은 독자들을 여리고 순한 애콩 같은 아이들이 홀로 서 있던 옥상으로, 자본과 탐욕이 무너뜨린 찬밥같은 일상으로, 무지한 콘크리트로 뒤덮인 가련한 강과 동강난 바위로 데려가 읽는이의 마음에 꽃등 같은 여운을 남긴다. ‘나를 넘어 너에게로 가서 너와 함께 나를되세우는’ 마음이라면 어떤 절망도 견뎌낼 수 있다는 시인의 헤아림, 시에서 받은뜨거운 위안을 읽는 이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결이 독자를 맞는다.저자는 1960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숭실대 국문과를 졸업, 1989년 <민중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 카피는 거시기다> 윤준호 저/난다
“재춘이 엄마가 이 바닷가에 조개구이집을 낼 때/ 생각이 모자라서, 그보다 멋진 이름이 없어서/ 그냥‘재춘이네’라는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 “자식의 이름으로 산다는 게 엄마의 행복인거다” 광고가 방송된 이후 전국에서 ‘재춘이네 조개구이집’이 어디에 있냐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심지어 전국 곳곳에 ‘재춘이네 조개구이’라는 간판을 단가게들이 속속 생겨났다고.1983년 오리콤을 시작으로 거손, 동방기획, 코래드,LGAD, O&M 등 여러 광고회사를 두루 거치며 ‘뉴욕광고제’ ‘한국방송광고대상’ ‘중앙광고대상’ 등 국내외의 많은 광고상을 휩쓴 카피라이터 윤준호. 그의 삼십 년 이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책 한 권이 나왔다. <카피는 거시기다>라는 보기드문 제목의 책이다. 생각해보면 거시기는 참으로 신묘한 말이다. 대명사인가 하면 명사고, 명사인가 하면 동사다. 동산가 싶으면 부사나 형용사다. 못 하는 역할이 없고, 안 하는 역할이 없다. 그의 카피처럼.


< 보통날의 와인> 박찬일 저/나무수
와인은 다리를 잡고 마셔야 한다, 디캔팅은 오래된 와인에만 필요하다, 레드와인은 실온상태로 마셔야 한다 등등 와인 좀 마셔봤다는 사람들의 ‘잘난 체’에 와인 마시는 일이 더욱 불편해진 경험이 있을 것다. 과연 그들이 알고 있는 와인 상식은 다 옳을까?와인 종주국에서는 식사 자리에서 물처럼 가볍게 마시는 와인이 왜 한국에서는 허리 꼿꼿이 세우고 격식을 갖춰서 마셔야 하는 어려운 술이 된 것일까. 와인종주국의 대중들은 대부분 와인 상식을 잘 모른다. 그냥 반주 삼아 한두 잔 마시는 걸 즐길 뿐인데 왜 한국에서 와인은 ‘공부해야 하는 술’이 된 것일까.이 책은 우리가 와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지적함으로 와인을 제대로즐길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전하는 와인 상식은 그동안 와인을술로써 편하게 대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자유롭고 편안하게 와인 마시는 법을 알려 줄 것이다. 책은 2007년 출간된 <와인 스캔들>의 완전 개정판으로 그간의 5년 동안 달라진 와인 정보와 더불어 작가의 장점인 요리와 와인 분야를 강화했다.


< 거인을 보았다> 백상웅 저/창비
2008년 창비신인시인상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서정적 감수성의 세계를 펼치며 기대되는 젊은 시인으로 주목을 받아온 백상웅의 첫 시집 『거인을 보았다』가 출간됐다. 등단 당시 “인간세계의 갈등과 상처를 식물적인 상상력으로 봉합하고 치유”하며 “순수 우리말의 음색과 빛깔을 잘 살려 자연 서정의 세계를 독특하고 빼어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시인은 세밀한 관찰력과 깊이있는 성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아픔을 기록하고 있다.백상웅의 시가 평단은 물론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미 큰 관심을 모아온 데는이 세대의 뿌리 깊은 아픔에 주목하는 시인의 시선과 저들의 어떤 보편적인 감수성이라 할 만한 지점에 가닿는 시어들의 둔중한 울림이 큰 역할을 했다. 현란한 시적테크닉이 새로운 시적 분위기를 주도했던 최근의 우리 시단에서 백상웅의 시는 확실히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 유엔미래 보고서2030> 제롬 글렌 외 3인 저/교보문고
우리는 오랫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발전하는 세상만을 봐왔다. 그래서 지금의 경제 위기, 자원의 고갈 등의 소식은 듣기 불편할 뿐더러 오래된 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유엔미래보고서2030>은 미래에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기후 변화를 막지 않으면 자연재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질 것이며, 로봇이 개발되면 인간이일자리를 잃게 되고, 고령화되는 사회에 제도적 정비가 없으면 온 세계가 몰락의 길을 걸을수밖에 없다는 것.책은 성장이 멈추고 모든 자원이 고갈되며,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찍은 후에 찾아올2030년의 세계에 우리가 맞이할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참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는 매년 밀레니엄 프로젝트 소속 3,000명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10년 이상의 장기 전망을 알려주고,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국가와 기업, 개인이 주목해야 할 미래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예측서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책에서 제시하는 2030년3가지 시나리오는 생존과 소멸의 갈림길에서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번영하는 미래로 갈 수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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