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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 | 연재 [독자들께]
갑과 을로 나뉘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편집팀장(2013-07-03 22:31:44)

갑과 을의 관계에 전 국민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슈퍼 갑질’을 하는 회사들에 전 국민이 분노하지만 때론 갑같은 을이, 을같은 갑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서로 물고 물리는 힘의 역학관계는 사람을 당황하게도, 황당하게도 만듭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슈퍼 갑도 문제지만 갑인 줄 아는 을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정원, 청와대가 갑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퍼뜩 머릿속을 스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그래서 <125회 마당 수요포럼>은 문화계의 갑을 관계에 대해 따져봤습니다. 권력 구조가 엉킨 실타래마냥 촘촘한 지역의 문화인들은 자신의 처지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요. 또 갑과 을이 아닌 동등한 협력관계를 문화계 안에 구축할 수는 없을까요. 수요포럼에서 그들의 수다를 들어봤습니다.

연중기획 ‘공간’은 사라지는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덜컹이는 완행열차를 탔던 기억이 있는 이들이 그 때를 추억합니다. 기차와 간이역에 담긴 느림의 기억들은 점차 사라지고 그 공간들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곤 합니다. 군산-임피-익산으로 이어지는 장항선을 따라 그 기억들을 더듬어 보고 생명을 잃은 임피역의 변신과 철도를 따라 다시 피어날 문화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도 사라지는 공간의 기억을 붙들어 두는 곳입니다. 수탈의 아픈 역사를 문화의 향기로 채우는 삼례문화예술촌을 살펴보고 과거의 기억이 생명력을 가지기 위해 무엇인 필요한지도 살펴봤습니다.

시대정신과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그의 감수성으로 녹여낸 새 시집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을 앞에 두고 김용택 시인을 만났습니다.
김용택 시인을 ‘섬진강 시인’으로 부르는 것이 오히려 그를 더 좁은 테두리에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박상미 대중문화평론가가 시인을 만나 그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농민화가 박홍규를 ‘아름다운 당신’에서 만났습니다. 그가 붓을 놓고 농민과 함께 투쟁의 역사를 써온 것은 시대의 아픔을 일찌감치 알아버린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농촌의 현실과 부당함에 맞서는 도구로 그림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그림들에는 변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그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삶에 충실한 그의 그림엔 그래서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화가 박홍규가 걸어온 30여년의 인생 이야기를 아름다운 당신에서 담았습니다.

‘꿈꾸는 청춘’은 문주현 기자가 주인공입니다.
이 지역의 인터넷대안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참소리’에서 3년차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슈만 쫓는 기자가 되기보다 현장의 아픔을 담아내려는 그의 노력은 경찰청 벽에 막히기도 하고, 희망을 잃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척박한 현장에서 노동자와 농민을 만나고 다시 기사를 씁니다. 그가 참소리에서 기자로 사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꿈꾸는 학교, 행복한 교실’은 위도고등학교 이연호 선생님이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위도의 작은 학교 아이들이 보내는 하루의 일상을 들으며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왜 위도의 아이들이 학교폭력과는 전혀 상관없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입니다. 위도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보내는 하루를 읽으며 함께 행복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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