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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 | 연재 [성재민의 올댓소셜]
잘 이용하면 이만한 채널 없다
성재민(2013-07-30 17:43:23)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페이스북에서 보내고 있지만 트위터는 여전히 내게 가장 강력한 정보 제공 수단이다. 페이스북은 나와 연결된 사람들과 상태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요’나 댓글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용도로 가장 많이, 또 오랜 시간 쓰고 있지만 정보를 얻는 수단에 있어 트위터만큼은 아니다. 과거 어딘가에서 트위터야말로 진정한 뉴스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아마 트위터 창업자들 중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들은 트위터가 전세계의 속보를 실어나르고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실시간 정보 확산 네트워크로서 그들의 서비스를 정의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전세계의 속보가 아닌 일상의 뉴스 그러나 나와 같이 일반적인 트위터 이용자들에게는 ‘전세계의 속보’라는 말은 그리 깊게 와닿지는 않는 말이다. 이집트에서 대통령을 축출하거나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등 세계적인 속보에 해당하는 수준의 뉴스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루 하루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에게 ‘정보의 확산 플랫폼’이라는 말은 그 의도와 다르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들어 개인적으로 ‘뉴스 확산 플랫폼’으로서의 트위터의 기능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습관적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던 어느 날, 문득 내가 매일 듣고 있는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 이후부터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트위터부터 켠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 놓은 IT 및 커뮤니케이션 업계 사람들의 리스트를 찾아서 훑어본다. 100명이 채 안되는 내 리스트에 등록된 사람들의 트윗을 모아 보고 있으면, 커뮤니케이션 및 IT, 소셜미디어 업계의 주요한 이슈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트위터러들의 효율적 정보
지난 밤에 애플이 행사에서 무엇을 발표했는지, 또 그것은 어떤내용들로 정리되는지부터 시작해서 외신 번역 뉴스들, 그리고 짤막하게 정리된 기사들까지 내가 팔로우해서 리스트에 추가한 분들이 수고스럽게도, 또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콘텐츠들을 내 트위터 리스트에서 소개해주고 있다. 너무나 고마운 그들 덕분에 나는 아침부터 포털을 들락날락거리며 뉴스를 찾아 헤매는 대신, 그 시간을 다른 생산적인 부분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고마운 일이다. 물론 내가 팔로우 한 이들의 콘텐츠만 받아보게 되면 큐레이션을 하는 이들의 게이트 키핑(Gate keeping)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그런 부분도 있다. 내 리스트에 있는 트위터러들의 메시지가 내 정보유통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경우 지속적으로 내가 팔로우 할 만한 사람들을 가끔씩 검색해 내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법으로 극복하려 한다. 구독하는 사람들의 수를 늘림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팔로우의 다양한 경로
쉬운 방법은 내가 팔로우한 이가 언급한 다른 이를 팔로우하는 것이다. 아니면 트위터 자체적으로 내게 추천해주는 이들을 찾아보고, 그들의 트윗 내용을 확인한 뒤 팔로우 하는 방식도 있다. 또다른 고전적인 방식으로, 내가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싶었던 이들을 검색 등으로 찾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모은 이들의 리스트는 내가 트윗을 하는 중요한 이유이자 핵심적인 자산이다. 나는 매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받아들인다. 국내 소셜미디어 초창기 분위기와 달리, 최근 많은 사람들의 트위터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소 냉소적인 듯하다. 정치적인 트윗이나 댓글 알바류의 공작세력(?)도 꽤 되는 모양이지만 소셜미디어라는 것이 원래 그렇듯, 내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쓰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트윗은 나의 소중한 정보 학습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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