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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 | 연재 [읽고 싶은 이 책]
암울했던 시절, 희망의 불꽃을 태우다
(2015-12-15 10:02:18)

 

 

갑오농민전쟁
박태원 지음 | 깊은샘

'갑오농민전쟁'은 1930년대에 '천변풍경'을 써서 유명한 작가 박태원이 북한에서 쓴 장편역사소설로서 북한에서 이 분야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1963년에 익산 민란을 소설화한 '계명산천은 밝았느냐'와는 별개로 갑오동학 혁명문제를 형상화한 이 작품은 3부작으로 되어 있다. 제1부는 1977년, 제2부는 1980년, 제3부는 1986년에 발표된 것이다. 특히 후반부는 병석에 있던 작가의 구술(口述)을 통해서 쓰여 졌는데 나중에는 미망인인 권영희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계급투쟁 민족해방, 노동계급의 고양된 의식 등의 정치적 목적의식을 뚜렷이 표방하고 있다. 부정적인 인물에 대한 노여움의 감정이 고양되어 있고, 그 인물들은 희화적으로 묘사된다.

 

 

 

 

금강
신동엽 지음 | 창작과 비평사

민족시인 신동엽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로 펴낸 분단 이후 최고의 문제 서사시집이다.
각종 민란의 발생과 동학의 태동,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한 화자의 소감과 60년대 현실에 대한 비판 등이 얽혀 있는 7장까지의 서사, 허구적 인물인 신하늬가 출생하고 실제 인물인 전봉준이 탄생하면서 동학혁명이 생성·전개·소멸되어 마침내 전봉준 등 동학 지도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23장까지의 본사, 그리고 전체적인 찬양시와 진아의 후일담 및 아기 하늬의 출생으로 마무리되는 결사의 세 토막으로 전개된다. '금강'은 냉전이데올로기의 먹구름 사이로 비쳐온 민족언어의 밝은 햇살이며 외래문화의 더러운 홍수를 뚫고 솟아오른 맑은 공동체적 기억의 회생이다.

 

 

 

 

전봉준, 혁명의 기록
이이화 지음 | 생각정원

민중역사학자인 이이화가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해 재조명한 전봉준 평전이다. 저자는 오직 진실만을 추적하기 위해 의심하고 고증하기를 반복했다. 동학농민전쟁의 기억이 스민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고, 현지인의 증언을 수집하면서 얻은 조선 관료들의 기록, 후대 연구자들의 평가와 일본의 기록물까지 꼼꼼하게 추적했다. 이로써 가난에 내몰려 떠돌이 생활을 하며 민중의 삶을 목격했던 성장기부터 역적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해 저항한 인간 전봉준을 복원해 냈다. 민중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을 개혁할 '희망'이었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지배세력에게는 '역적'이었으며, 일본에는 조선 침략의 '도구'로 이용가치가 높았다.

 

 

 

 

이단의 민중반란
조경달 지음 | 박맹수 옮김 | 역사비평사

갑오농민전쟁을 통해 조선사의 고유한 전개 방식을 밝히고자 한다. 동학의 창건부터 갑오농민전쟁까지 전 과정을 당시 조선의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면서 전개한다. 그 동안 벌어져 왔던 동학사상 속에 혁명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논쟁에서 벗어나 더 본원적인 차원에서 동학에 대해 접근하고자 한다.
저자는 동학과 갑오농민전쟁에 관한 쟁점을 그 관계에 관한 문제, 갑오농민전쟁의 주체를 둘러싼 논쟁, 민중의 지향과 내셔널리즘의 문제로 나눈다. 이를 통해 갑오농민전쟁의 역사적 성격과 본질을 밝히고자 한다. 갑오농민전쟁에서 무참히 부서지고 만 이상을 다시 추구하려고 했던 대한제국기까지 그 범위를 넓혀, 조선 민중의 내셔널리즘의 양상을 폭넓게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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