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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 | 연재 [읽고 싶은 이 책]
철학을 노래하다
(2016-03-15 11:38:06)



에른스트 블로흐와 희망의 원리

김진 지음 | UUP | 2006년 11월 25일 출간

평생 신념있는 맑스주의자였던 블로흐는 동독국가사회주의의 현실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금 여기에 유토피아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유토피아의 꿈으로 무장한 채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이라는 한 주제를 갖고 우리의 자질구레한 일상사부터 종교와 철학, 예술, 정치까지 세상만사를 다 꿰뚫는다. 때로는 저자의 지나치게 축약적인 문장들이 어렵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곳곳에 흥미진진한 착상과 명구(名句)들이 숨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23일 출간

이 책은 철학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선보인다. 철학에 관한 소설이지만, 단순히 철학 소개를 위한 교양 소설이나 흥미 위주의 소설만이 아니다. 딱딱한 철학을 그저 쉽게 풀어낸 책만도 아니다. 『소피의 세계』는 현대 정신문명의 철학적 뿌리를 환상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해하게 한다.
작가는 철학적 사색의 길이 비록 고통스러운 정신의 노동과 인내를 요구하더라도 거기에는 다른 곳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아름다움과 기쁨이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철학적 삶과 태도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이 점이 여타 철학책들과 구별되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어리석은 철학자

로랑 구넬 지음 |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5년 11월 30일 출간

철학과 심리학,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쓰는 저자 로랑 구넬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고속도로에서 연쇄충돌이 일어난 뉴스를 듣고 나서였다고 한다. 그 뉴스는 안개가 심한 날에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달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사회문제를 고발하기 위해서 현대사회와 대립된 배경인 원시부족 사회를 배경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즉, 이 책은 아내를 살해당한 철학교수의 복수를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우화소설이다. 주인공이 원시부족의 원주민들을 철저히 무너뜨리기 위해 택한 복수의 방법들을 보면, 오늘날 우리의 모순된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게 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지음 |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05월 30일 출간

이 책은 저자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인 소설로, 이야기는 주인공인 ‘작은나무’가 홀어머니의 죽음으로 조부모와 함께 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체로키족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산 속 오두막에 살면서 ‘작은나무’는 산사람으로, 또 인디언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의 이치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지혜를 배워간다. ‘작은나무’는 조부모로부터 감사를 바라지 않고 사랑과 선물을 주는 것, ‘영혼의 마음’, 다른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는 것 등의 체로키 인디언의 생활철학을 익혀간다. 또 백인 문명에 짓밟혀가면서도 영혼의 풍요로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인디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영혼을 지켜갔는지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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