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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 문화현장 [프리뷰]
작가들의 다양한 도시 읽기, 군산을 만나다
(2016-07-15 09:40:31)




작가들의 다양한 도시 읽기, 군산을 만나다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군산 문화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이 2016 레지던시 지역읽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전시다. 6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 열리는 이 전시의 주제는 '군산 민낯-군산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입주작가인 김선미 박정경 백정기가 참여했다. 
1930년대 근대 초기, 일제에 의한 근대화 과정 속에서 건설된  군산은 해방 이후 6.25전쟁과 함께 미군들이 공존했던 특별한 도시다.
입주작가들은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지역 해설사 멘토와 함께 이러한 군산의 다양한 지역 읽기를 작업으로 소통하며 공유해왔다.
전시를 기획한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큐레이터 서진옥은 "지역이라는 보편적 해석에서 예술가의 해석으로 지역의 삶과 소통이 예술을 통해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살펴보고 싶었다"며 "과거와 현재, 집단적인 기억과 개인의 기억, 자연과 인공적인 피조물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개인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통되는 방식을 추적하고, 시대와 사회에 대한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하는 전시.
김선미의 <유령여행사>는 2016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군산의 사라진 섬들을 안내하는 여행사 프로젝트다. 1880년대까지만 해도 70개가 넘는 섬을 갖고 있던 군산은 간척공사와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12개 섬이 없어져 현재는 유인도 14개와 무인도 45개 등 모두 59개만 남았다. 게다가 섬들의 육지화가 계속되면서 작은 동산으로 밖에 남아있지 않은 섬들은 상업적 개발로 그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장소감을 상실해가고 있는 상황. 작가는 21일 동안 운영하는 <유령여행사>를 통해 간척의 역사와 함께 사라진 4개의 섬과 하나의
신대륙을 찾아 조금은 낯설고 기이한 여정을 떠난다.
박정경의 <발견>은 군산의 풍경을 답사하듯 드로잉으로 옮겨낸 작품이다. 작가는 "군산에서의 첫 날 우리를 맞은 것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였다"며 "
바다로부터 육지로 거슬러 올라오는 안개들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내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안겨주었다. 작업실을 군산으로 옮기고 군산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자 다른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다가왔다. 이것은 내가 이전에 느껴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낯섦'이었다"고 말한다.
백정기의 <다름없음> 역시 드로잉으로 드러낸 군산의 오늘 풍경이다. 근대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도시의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작가가 만난 군산은 특별한 공간이다.
"사람 사는 곳이 건물을 세우고 허물면서 변해 가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이 점에서 군산
도 예외는 아니지만 그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파악되는 것이 이채로운 점이다. 동과
동은 물론이고 한 길을 사이에 두고서도 시대가 다른 건물들이 마주보고 있다. 일제 강점기
부터 현대까지 지어진 건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군산 아니고는 드물 것이다."
'지형과 역사 따위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켜켜이 쌓인 삶의 흔적을 통해 보면 여기 사는 사람들도 나와 다름 없는 사람이라는 감흥이 생긴다'는 작가는 작업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군산의 '다름없음' 이라고 소개한다.
전시 문의 063.471.1993




인쇄술의 역사, 중세의 책을 만난다
'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전자책. 그러자 이제 곧 종이책도 사라질 것이란 예견이 더해졌다. 그러나 적어도 아직 종이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유효한 존재다.
종이책을 있게 한 인쇄술의 역사를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완판본문화관이 주관하는 '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이다.  박물관이 최초로 진행하는 세계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한국이 첫 번째다.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중세시대,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만든 기록물과 책들이 전시된다.
 <예배서: 슈트라스부르크> <그라티아누스: 판결집> <페트루스 게르티치: 아리스토텔레스 물리학 개요> <라바누스 마우루스: 거대한 십자가의 찬양> 등 다양한 주제의 중세시대 서적과 유물 70여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독일 마인츠에서 태어난 구텐베르크는 근대 활판 인쇄술 발명가다. 그 덕분에 마인츠는 인쇄업이 성행했는데, 후에 그가 발명한 인쇄술은 마인츠에서 남독일로, 유럽 전역으로 보급되었으며, 유럽의 종교 개혁과 과학 혁명을 가져왔다. 
세계 2대 인쇄 박물관 중 하나인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금속활자를 개발한 구텐베르크를 기념해 1900년에 만들어졌다. 15~17세기의 수동 프레스기를 비롯 많은 인쇄 프레스기를 소장하고 있는 이 곳에서는 구텐베르크 성경과 면죄부를 비롯하여 판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완판본문화관 김석란 관장은 "완판본과 비슷한 시기의 서양 인쇄기술 및 출판문화를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교・관찰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완판본 문화관은 특별전 기간 동안 휴일 없이 전시를 연다. 유료 관람. 성인과 청소년 입장료는 각각 5천 원, 4천 원이며 단체(20인 이상)는 할인혜택이 있다.
문의는 063-231-2212~3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꾸리는 신명난 한판
「2016 이수자뎐(傳)–이심전심以心傳心」(7월 2일~89월 27일 매주 토요일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마련하는 기획공연 「2016 이수자뎐(傳)–이심전심以心傳心」이 7월 2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履修者)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보유단체와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 심사를 거쳐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은 전승자들이다. 
무형유산원은 지난 2014년부터 이수자의 전승 활성화와 역량 강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 등을 위해 이수자들이 공연으로 꾸민 '이수자뎐(傳)'을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음악성과 예술적 가치를 지닌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무대인 7월 2일에는 '이구동성 異口同聲'이 공연되며 각자의 개성 넘치는 춤을 보여주는 '젊은 탈꾼의 탈&춤', 서도소리 배뱅이굿을 쉽고 재미있게 선보이는 '불후의 명곡 배뱅이굿' 다양한 유파의 살풀이춤과 미디어포퍼먼스 살품이춤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무연 無緣'(제97호 살풀이춤/7.23.) 발에 탈을 쓴 발탈 광대들의 '피어날, 재담才談'이 이어진다. 
 8월에는 풍류음악과 궁중무용 처용무 등이 어우러진 '풍류, 악樂가歌무無통痛'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하나의 달, 천 개의 강' 우리나라 전통춤의 품격과 소통이 넘치는 흥겨운 무대 '자란자란 춤, 판' 풍류음악에 목소리, 춤, 영상, 러시아 악기(바얀) 등을 결합하여 참신함과 멋을 동시에 담은 '미동 美動, 손끝으로 그리다'가 관객들을 맞는다.
모든 공연은 무료.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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