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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리뷰
이동혁, 김하람, 문명수(2020-01-15 10:55:46)



2019 익산 한국공예대전
우리나라 공예의 미래를 보다

마한 백제의 옛터 익산에서 전통공예문화를 전승 보존하며 대한민국의 현대공예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익산 한국공예대전이 20회를 맞았다.
올해 출품작은 총 357점이며, 목칠공예 작품이 116점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 82점, 도자 80점, 금속 79점 등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각 부문별 심사위원이 선정한 네 개의 작품 중 최종 투표를 거쳐 결정된 대상작은 목칠 부문 이정식(강원 원주•27)씨의 ‘안빈낙도’다. 안빈낙도는 우리나라 조선조 가구의 결구 방법에 충실했으며, 목재와 삼베 특유의 질감을 조화롭게 살린 작품이다. 최현철 심사위원장은 “마치 4각의 뼈대 속에 서랍들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공간구성이 가구의 새로운 맛을 표현한 우수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은 금속 부문에는 전인환(서울 노원구•28)씨의 작품 ‘재탄생’이 선정됐으며, 우수상 2편에는 도자 부문 이수빈(강원 삼척•22)씨의 작품 ‘고동’과 섬유 부문 김화언(경기 남양주•42)씨의 ‘어떤 흔적들’이 선정됐다.
익산 한국공예대전은 공모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작가들에게 피해가 가는 사례들이 발생하자,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1999년 봄, (사)한국공예문화협회 주최로 시작됐다.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심사하기 위해 각 부문별 전문가들이 모여두 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고, 그 기준은 예술성에 비중을 둔다. 공모는 금속공예, 도자공예, 목칠/가구공예, 섬유공예 등 네 분야로 현대공예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순수 예술작품으로 구성된다.
당시 전북의 공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출범한 자생적인 공모전으로 한국 현대공예 발전에 초석을 다져오는데 그 기여도가 크며, 오늘날 한국공예의 가능성과 조형성을 가늠하는 신진작가의 등용문이자 전업작가의 발표의 장이 되고 있다. 어떤 공모전들은 상황에 따라 상황에 따라 쉬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한민국에서 권위 있고 깨끗한 공모전을 만들고자 한 일념으로 20회를 이어온 익산 한국공예대전의 앞으로 나아갈 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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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용 옻칠장 작품 ‘2019년 우수문화상품’ 선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북 무형문화재의 옻칠잔

문화적 가치가 담긴 국내 우수상품을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박강용 옻칠장의 ‘옻칠잔’이 선정됐다. 박 명장의 옻칠잔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깔의 깊이가 더해지며, 내열성, 내염성, 방부성, 방수성, 방충성, 절연성이 뛰어나 천년이 지나도 보존되는 내구성을 지녀 옻칠 생활용품의 현대화와 장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2016년 3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표 상품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국내외 확산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에는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351점을 대상으로 원료, 제조기술, 상품성 등 상품의 품질과 시장성을 평가하는 1차 심사와 상품의 이야기, 생산 철학 등을 평가하는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상품은 12월 14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상품홍보관에 전시돼 외국인 관광객 등 내방객들에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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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천인갈채상
시인 김형미, 기획자 박영준 선정

시인 김형미 씨와 기획자 박영준 씨가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완주)이 제정한 ‘천인갈채상’ 올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천인갈채상은 천년전주사랑모임이 지역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5세 이상 45세 이하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수상자는 기금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김형미 시인은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등을 펴냈다. 현재 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 전주MBC 다큐 작가, 해인사 편집국 편집실장, (주)한국방송미디어 홍보영상작가, 한국중앙연구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영준 씨는 우진문화재단 제작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예술공장> 대표와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 ‘우리소리 우리가락’, ‘신인춤판’, ‘젊은춤판’, ‘푸시킨의 눈보라’ 등의 공연 제작을 주도했다. 특히, 전북연극협회 미투 비상대책위원을 맡아 피해자들의 조력자로 활동해 왔으며, 올해는 관련 전담 기구인 소통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12월 27일 오후 6시 전주 고궁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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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가나자와시 전통공예전’
섬세하고 신비로운 마을의 초대

가나자와시의 전통공예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12월 11일부터 22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가나자와시 전통공예전. (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과 교류해온 가나자와시의 열여덟 번째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나자와의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진 공예작품 90여 점이 전시됐다. 다양한 전통공예기법에 의한 작품 중에서도 눈길을 모은 것은 가가상감과 가가 미즈히키 세공, 가가 게바리 등의 전통 기법.
가가상감은 바탕이 되는 금속에 무늬를 파내고, 파낸 무늬의 밑면을 벌려 준 뒤, 다른 재질의 금속을 끼워 넣는 기법으로 주로 장검이나 등자 등의 무구에 사용되었으며, 내구성이 좋아 실용적이다. 가가 미즈히키 세공은 입체적인 미즈히키 세공의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화려함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일본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가 게바리는 새 깃털로 곤충을 본떠 만든 일본 전통 낚싯바늘이다. 에도시대 가나자와의 영주, 가가번이 은어 낚시를 장려해 발전해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전통적인 용도에서 벗어나 액세서리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고 있다.
전주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자와시는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 에도시대 네번째로 큰 도시였던 가나자와시는 막대한 부를 형성했는데, 이곳을 다스린 마에다 가문이 자금을 공예 발전에 쏟아 예술적으로 크게 번성한 도시가 됐다. 
가나자와의 공예 수준은 2009년 6월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크래프트 분야에 등록될 만큼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10월에는 현대미술품을 전시하는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이 개관해 주목을 받았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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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명장관 ‘한수’ 개관
‘수공예 중심도시’ 전주에서 만나는 명장의 한 수

전통수공예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명인명장관 ‘한수’가 지난 11월 14일 수공예 중심 도시 전주에서 개관했다.
지난 2016년 12월 서울 명동에서 처음 문을 연 ‘한수’는 한국 장인들의 손(韓手), 한국의 빼어난 수작(韓秀)이란 뜻을 함께 담은 표현으로 장인의 ‘한 수’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고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신개념 전시관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 (재)한국전통문화전당, (주)신세계디에프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전주공예품전시관 내에서도 문을 열게 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두 기관과 함께 명인명장관 ‘한수’가 전통공예에 대한 온전한 전승과 현대적 조화를 모색하고, 전통공예 계승에 대한 장인들의 의지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전시관이자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판로 확대까지 가능한 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공예품전시관 명인명장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명인명장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도 진행됐다. 대형 모란도 10폭 병풍, 사방탁자, 공예 장식품 등 총 30여 점의 국가무형문화재와 디자인 협업 전승자들의 작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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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전북연극상 추미경 씨 선정
연극인들의 화합과 각 단체 간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힘쓰다

추미경 극단 사람세상 총괄기획이 ‘제36회 전북연극상’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 상은 전북연극협회가 해마다 향토연극발전에 기여한 연극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대상 외에도 공로상에는 하경국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조명감독과 박새롬 판소리합창단원, 안혜영 극단 무대지기 대표가 선정됐으며, 연극 스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예술상은 강준권 극단 둥당애 무대미술감독이 수상했다.
배우를 대상으로 하는 ‘전북연기상’에는 이희찬 씨(극단 까치동), ‘신인연기상’에는 권아남 씨(완주연극협회), 정광익 씨(창작극회), 정지원 씨(극단 자루)가 각각 선정됐다.
엘림건설 엔지니어링(대표이사 조보익) 후원으로 제정된 ‘엘림연극상’에는 극단 자루의 오지윤 대표가 뽑혀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23일 열린 연극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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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재단, ‘2020 우리소리 우리가락’ 지원 예술인 발표
서수진, 신진원, 선이오페라앙상블, 앙상블파르베 선정

우진문화재단의 연중기획공연인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2020년 예술가가 선정됐다. 선정된 예술가는 △서수진(아쟁) △신진원(판소리) △선이오페라앙상블(오페라) △앙상블파르베(실내악)다.
아쟁 연주자 서수진 씨는 한국전통문화고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했으며, ‘공감(共感)’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창작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판소리의 신진원 씨는 국립국악고를 졸업, 중앙대와 전북대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했다. 적벽가 무대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선이오페라앙상블(대표 이은선)은 ‘카르멘과 나비부인 누가 그녀들을 죽였나?’를 준비하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과 나비부인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앙상블 파르베(대표 이윤희)는 ‘책 읽는 봄밤’으로 문학 작품 속에 등장했던 음악을 연주한다. 작가의 창작 의도를 함께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한편, 우진문화재단의 2020년 ‘신인춤판’에는 박수로, 염지혜, 윤정희, 최정홍이, ‘젊은춤판’에는 김혜진, 박준형, 임소라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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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미 콘서트
전통음악의 깊이와 음악사의 흐름을 담기 위한 고민을 소리에 담다

중견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새로운 무대를 열었다. 가야금의 백은선 씨(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 아쟁의 장혜정 씨(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대금의 서정미 씨(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금 부수석)의 무대. 각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백장미’를 단체 이름으로 정한 이들의 첫 연주회가 지난 12월 20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서로를 ‘지음(知音)’이라 여기며 교류해온 세 사람은 각자의 가락이 좋은 화음을 이루는 음악을 목표로 무대를 준비해 왔다. ‘백장미’는 아쟁 명인 이태백 목원대 교수가 붙여준 이름으로, 이번 연주회도 이 교수로부터 진도씻김굿과 시나위, 산조합주를 배우며 준비했다.
전통음악의 깊이와 음악사의 흐름에 따라 나타난 음악 문화의 변천을 찾으며 연주자로서 세 사람 모두 고민이 많은 시기에 이루어진 이번 무대는 서로에게 큰 자극과 동력이 되었다. 이날 콘서트에선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 △이태백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시나위 △진도씻김굿중 제석거리가 연주됐다.
이들은 앞으로도 민속신앙과 전통음악의 깊이를 담아내는 음악으로 대중들을 만날 계획이어서 더 새로워진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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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미술관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 II’, ‘레지던스 입주작가 권구연 성과보고전’
미술관에서 만나는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어르신들의 삶과 세월의 흔적이 담긴 얼굴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화폭에 담아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 II’전이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연석산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활성화지원사업 일환으로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와 완주군 동상면사무소와의 협업으로 이뤄졌으며, 그동안 다양한 지역연계 활동을 펼쳐 온 연석산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다. 이조왕, 원덕례, 이길례, 추복례, 한분이, 김연순, 전정림, 손영만, 박정남, 최정숙, 나봉래, 정만순, 최영순 등 주민 13인의 초상화가 전시됐다. 어르신들의 초상화뿐 아니라 그들의 삶에도 주목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삶은 존귀하며 개개인의 삶의 흔적 또한 또 다른 하나의 주된 역사라는 의미를 담았다.
초상화 제작에는 한국화가 장우석 씨가 힘썼다.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여섯 차례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80여 회의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같은 기간 제2전시실에서는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권구연씨의 성과보고전 ‘바람결’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주변에서 채집한 나뭇가지에 무심하게 노끈을 늘어뜨리고 욕심 없이 한지를 덧붙여 인위적인 제작을 넘어 흐르는 것을 포착한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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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송년국악잔치
한 해 선보인 명작을 엄선해 펼친 무대

올 한 해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의 무대를 채웠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국악잔치가 열렸다. 지난 12월 19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내 예원당에서 펼쳐진 ‘2019 송년국악잔치’다.
왕기석 명창의 ‘단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민속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악단의 ‘산조합주’, 동래학춤, 지난 8월에 초연한 창극 ‘지리산’의 노래곡, 창극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적벽’과 창극단•기악단•무용단의 매력이 담긴 육자배기, 흥타령, 판굿이 관객들을 반겼다.
공연 전에는 송년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공연 시작 전 ‘국악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회’를 열어 분위기를 돋우었으며, 장수와 풍요를 바라며 버선을 선물하던 세시풍속 ‘동지헌말’을 재해석한 소원지 쓰기 행사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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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작가 세 번째 개인전 ‘구성 2019’
원과 네모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하여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인식 속에 존재한 원과 네모. 우리는 날 때부터 네모와 원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살고 있다.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단순한 도형, 원과 네모를 형상화 한 작가 최용선의 ‘구성 2019’전이 지난 12월 12일부터 2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렸다.
알루미늄의 네모난 조각이 만나 하나의 원을 형성하고 그 원 속에서 수많은 네모가 또 다른 원을 만들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작가는 원과 네모에 대한 각자의 이미지가 다르듯 자신의 원과 네모는 무엇인지,  타인의 원과 네모는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완주미술협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미술대전 특선, 전북미술대전 우수상과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시대정신회, 전북현대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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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동 사진관 ‘환희의 송가’
티베트 아이의 검은 눈망울에 담긴 희망

사진작가 남준의 ‘환희의 송가’전이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서학동 사진관에서 열렸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그가 그동안의 작업 결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 티베트의 거대한 풍경을 그대로 담은 〈Landscape>, 직접 고행에 참여하며 현장을 담은 <오체투지> 등 티베트에서도 변방의 현장을 그대로 전하는 대표작들이 전시됐다.
그가 주목한 것은 고단한 삶 가운데에서도 희망찬 아이들의 눈망울. 서학동사진관 김지연 관장은 “티베트에서도 변방인 라디즈 사람들을 찍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작가가 10여 년의 세월 동안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얻어낸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남준은 서울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를 졸업, 서울과 러시아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단체전에 30여 차례 참여했다. 제1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제사진작가상 프로페셔널 스페셜 기타부문 2•3등, 한국미술 L.A Art Festival 최우수작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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