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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 | 문화현장 [프리뷰 & 리뷰]
프리뷰 & 리뷰
김하람(2021-03-04 14:23:32)

전주세계소리축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한국과 러시아, 음악으로 하나가 되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이 영상과 미디어를 통해 멈춰있던 양국 교류가 이루어졌다.


사업명 ‘더 콜라주’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제작된다. 두 나라의 다채로운 전통예술을 네 개의 레퍼토리로 얽어 유서 깊은 문화예술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영상작품에 녹여내 대중들에게 동시 공개할 계획이다. 


소리축제는 판소리와 태평무, 설장구, 아쟁, 태평소 등으로 러시아 예술장르를 접목해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소리축제는 실제 예술가들이 만나지 못하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측에 편곡한 악보와 설명을 보내고 그들의 연주장면을 영상으로 받았다. 이후 이 영상을 편집해 무대에 펼치고, 이 무대에서 한국 연주자들이 실제 연주를 얹음으로써 동-서양, 온-오프라인 콜라보를 완성할 계획. 


지난 2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러시아에서 보내온 영상을 배경으로 한국 연주자들이 실제 연주를 펼치는 최종 영상 콘텐츠 제작에 돌입했다.


곡은 우도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오채질굿으로 시작해 화초장 타령, 엇모리 볼레로, 아리랑의 순서로 이어진다. 


오채질굿은 농악 가락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가락으로, 소리축제는 설장구 4대의 편성으로 작품의 도입부를 장식한다. 뒤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오채질굿이 탄생한다. 설장구 팀에 유인상, 조상훈, 김주홍, 민영치 씨가 호흡을 맞춘다.  


뒤를 이어 판소리 흥보가인 화초장 타령이 아쟁과 바이올린 솔로 연주가 덧입혀져 이색적인 화음을 만들어낸다. 아쟁 명인 김영길 씨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는 세르게이 스타들러(Sergei Stadler)가 참여한다. 


다음은 ‘엇모리 볼레로’. 러시아의 대표 발레곡인 볼레로와 한국의 대표 장단 엇모리의 이질적인 조합 위로 러시아 예술의 백미라고 하는 발레와 한국의 태평무가 음률을 타며 유려한 그림을 그린다. 발레리나 아나스타시아 트리피노바(Anastasia Trifinova)와 한국무용가 복미경 씨가 출연한다. 

대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합창단(혼성 4부)이 부르는 아리랑에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씨가 소리를 얹고, 태평소 곽재혁 씨의 솔로 연주가 가세하며 동서양이 빚어내는 색다른 선율로 마무리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물은 추후작업을 거쳐 3월 2일 양국 SNS와 유튜브, 공중파 TV 프로그램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제1회 전북여성문화예술제

‘너’이기도 ‘나’이기도 ‘다수’이기도 한 N의 이야기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예술인으로 즐기는 축제, 제1회 전북여성문화예술제 ‘N의 반란’이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카페 더스토리에서 열린다.


이번 예술제를 기획한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JAWA)는 기득권에 맞서 버텨야 하고, 안전을 챙기기 위해 예민해져야 하며, 균등하지 못한 기회에 아등바등 거리고, 차별과 혐오 속에 자리를 지켜나가야 하는 여성 예술인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는 “이번 예술제는 미지수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알파벳 N의 힘을 빌려 전라북도 여성 예술인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표현했다”며 “모두를 고통스럽게 했던 n번방 사건으로 성범죄 이미지에 갇혀버린 N을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이번 전시는 분명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연에는 ▲루커스, ▲월향, ▲토리, ▲하이댄스퍼포먼스, ▲안지완, 오상아 ▲하프연 등 6팀, 전시에는 ▲임지선, ▲너나나나, ▲두사람튜브, ▲우만, ▲김주현, ▲오힌, ▲궁화, ▲스튜디오 리을, ▲아씨네연구소 곽지영, ▲이은심, ▲설레, ▲정세영 등 12팀이 참여하며, 부스에는 ▲송앤, ▲김선경(토닥토닥), ▲셈프레, ▲마리서사, ▲이정희 바투, ▲소미정, ▲탐나랑, ▲박은정, ▲오베리해피, ▲메리그린, ▲이음보자기, ▲황수진(착한공작소) 등 12팀이 참여해 축제를 꾸민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 사업 계획 발표 

‘지역이 예술이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2021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01년 9월 21일 개관한 전당은 전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공간으로 성장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였다. 올해 전북 도민들과 예술인들의 성원에 감사하고자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기획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기획 사업 슬로건은 ‘지역이 예술이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프로그램을 포함해 2016년부터 전당의 기획 사업 브랜드로 이어오고 있는 <아트숲>의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기획 공연 70여 건을 펼칠 예정이다.


예술, 대중, 지역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점으로 둔 2021 아트숲 6대 실천 전략 다음과 같다. ▲개관 20주년 기념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아트숲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기획 사업 ▲새로운 트렌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 ▲전북문화를 담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강화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함께하는 전시기획 ▲세대 간 연결, 도민과 만나는 예술교육 개발


전당은 지난 1월 개관 20주년 기념 「2021신년음악회」를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준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도 전라북도립국악원과 공동기획 중으로 한 해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북예술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20주년이 되는 9월에는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소리킥2」 앙코르 공연을 비롯해 지난 20년 동안 전당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20주년 특별展」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온택트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파이팅 콘서트」는 많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공모를 통해 전북 뮤지션을 모집할 계획이다. 2018년 처음 선보인 「소리킥」도 오랜 기간 축적된 기획의 결실로 첫 전국투어를 실시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알릴 예정이다.  


2021년은 ‘지역 예술’에 가치를 둔 <소리 연리지> 섹션을 확대해 시•군 문예회관과 업무협약, 시리즈를 통한 신진 예술가 발굴 등 ‘지역이 예술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북 예술인 또는 예술단과의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서현석 대표는 “개관 이래 20년 동안 끊임없이 우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예향 전북의 자랑임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하는 한국 콘텐츠의 산실이 되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포스터가 공개됐다.


다양한 스크린 비율을 가진 사각형으로 형상화한 전주(JEONJU)의 이니셜 ’J’가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과 결합해 코로나 시대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짐을 드러낸다. ‘J’를 이루는 두 개의 사각형은 오프라인 극장과 디지털 디바이스를 연상시킨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며 코로나19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이번 포스터는 지난 2월 15일 처음 발표한 포스터를 취소하고 새로 발표한 포스터다. 제보를 통해 공식 포스터의 주요 모티프와 형태적으로 유사한 해외포스터가 있음을 알게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내부 논의 끝에 기존 포스터를 취소하고 새로운 포스터를 발표하기로 결론지은 것.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표절 혹은 모방 사례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독창성’을 모토로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에 비춰 새로운 디자인으로 갱신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했으나, 영화 제작은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해외영화(국제경쟁) 398편, 한국영화 1,129편을 더해 1,527편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인 21회보다 220편이 적은 수치지만 2019년 20회(1,506편)에 비한다면 소폭 상승한 결과다. 


한국경쟁은 108편, 한국단편경쟁은 993편 출품돼 작년보다 각각 17편, 47편 적게 모집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제20회 한국영화 출품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로케이션의 어려움 등 영화 촬영 현장이 순조롭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독립영화와 한국 영화산업이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 공모에서는 2020년 21회 공모 마감 당시 47편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올해는 28편으로 줄어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역 영화의 제작 환경이 보다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영화를 만들어온 한국 영화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비록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가 줄어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완성되었을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신중하고 꼼꼼하게 상영작 심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목)부터 5월 8일(토)까지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정상 개최된다.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장 취임

민간 오페라단 활성화를 위한 길을 찾다


지역에서 35년 동안 오페라단을 이끌어온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군산대 교수)이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장에 취임했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2007년에 창립, 현재는 민간 오페라단 120개가 회원단체로 등록되어 있다. 


“민간 오페라단이 가야 할 길을 찾겠다”는 조 회장은 민간 오페라단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함께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권역별 개최 등 오페라단의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창작오페라 개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특히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전국적인 축제로 확대해 권역별로 축제를 개최, 각 지역에서 한국 창작 오페라를 제작해 선보이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1986년 호남오페라단 창단 멤버로 줄곧 오페라단을 지켜온 그는 <녹두장군 전봉준>을 시작으로 <동녘> <춘향> <서동과 선화공주> <쌍백합 요한 루갈다>  등 전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오페라 발굴에 힘써왔다. 임기는 2년이다. 







유휴열 미술관, 전북청년미술상 역대수상작가展 연장

전북 청년 작가 격려의 장




유휴열 미술관에서 열리는 ‘리부트 : 잊혀진 시간을 찾아서 –전북청년미술상 역대수상작가展-’이 코로나19로 중단되는 동안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5월 2일까지 연장 진행된다.


1990년대 젊은 작가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싶어 시작한 전북청년미술상은 서양화가 유휴열이 만들어 꾸려갔던 상이다. 1990년 전북 최초의 민간주도의 미술상으로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작업실을 유휴열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며 시민들을 만나온 유휴열 작가는 16년 만에 전북청년미술상을 부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그 마중물로서 역대 수상 작가 13인 중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작가를 제외한 12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판화, 설치, 서양, 현대 등 다양 분야의 개성 뚜렷한 작품들이 어우러져 전북청년미술상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역대 수상 작가의 대부분이 현재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와 전북지역 미술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앞으로 청년미술상을 수상할 작가들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휴열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역대 수상자들을 재조명하며 앞으로 전북청년작가상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역대 수상 작가들 중 일부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상반기에 운영위원을 꾸려 하반기에 공모를 진행, 수상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백제시대 ‘금동신발’ 보물 지정

고창•나주서  가장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백제 5세기 유물




고창 봉덕리 1호분과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 출토 유물 중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고창의 금동신발은 백제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한국 고대인들의 상장례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 


고창 금동신발은 봉덕리 고분 4기의 대형 분구묘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 제4호 석실에서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2009년에 발굴했다. 4호 석실은 도굴되지 않은 무덤으로,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출토된 이 금동신발은 현재까지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19점 중 가장 완벽한 형태로 알려졌으며 나주의 금동신발보다도 시기적으로 앞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양하고 뛰어난 공예기법으로 제작돼 5세기 중반 백제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한국화와 공예의 아름다움



2월 16일부터 3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일부를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 ‘생활의 축적’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일상과 사물이 마주할 때 스며드는 교감이 정교히 쌓여 대상과 가장 가까이 맞닿는 공예의 미적 실천을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음양오행의 조화를 다양한 형태의 완성미로 재구성하여 작품 세계를 창출하는 ▲김종연의 <정담>, ▲태극 사상의 천(天), 지(地), 인(人) 개념을 주제로 시간의 흐름을 구상한 임옥수의 <만추> 등 우리의 사상과 생활이 담긴 다채로운 공예작품 11점이 전시된다.


한편 국악기의 진면모를 선보이는 ‘시작의 울림:국악’전이 26일까지 전주시공예품전시관 명인명장관에서 열린다. 박, 거문고, 용고 등 17여 점이 전시되어 한자리에서 다양한 국악기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생활의 축적’전시 ’뿐만 아니라 ‘시작의 울림:국악’전은 온라인으로도 진행돼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문화공간 향교길68 개관

조미진 명장, 모두를 위한 문화 공간 열어



한옥마을 전주천이 한눈에 보이는 곳, 자수 명장의 공간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월 2일 문을 연 ‘향교길68’은 전통자수 명장인 조미진 대표의 작업 공간 ‘향목’을 활용한 공간이다. 1층은 갤러리와 전시장, 강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층은 사무실과 휴게공간으로 3층은 조 명장의 자수 전시실 및 작업실로 구성돼 있다.


“9년 전에  처음 공간을 마련했지만, 수놓으면서 살아가기 바빠서, 무엇보다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외부 활동을 하거나 공간을 오픈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한 번 아프고 나니까 사고가 많이 바뀌었어요. 일만 하는 게 좋은 게 아니구나, 즐기면서 해야겠구나 했죠.”


조 명장은 향교길68을 전시 공간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중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코스로 구성해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숙박까지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3층에서는 조 명장만의 섬세하고 수려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지에 그림을 그려 수를 놓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제가 중요 문화재의 제자이기는 하지만,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전통을 기초로 저만의 작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조미진 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데서 오는 갈증이 있어요.”


전통자수 명장인 조 명장은 지난 2004년부터 ‘바늘로 그린 그림전’이란 타이틀로 모두 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00여 회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특히 2019년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와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 주최한 ‘대한민국 전통명장’에서 전통자수 명장으로 인증 받았다.


한편, 개관초대전으로 2월 2일부터 28일까지 이기홍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전북문인협회 전북지회 제32대 회장에 김영 시인

59년 만에 첫 여성회장


전북문인협회 전북지회 제32대 회장에 김영 시인이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다. 전북문인협회 59년 역사상 첫 여성 회장으로 의미가 깊다.


김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사범대학원을 졸업했다. 두리문학회장, 전북여류문학회장, 한국문협김제지부장, 전북시인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시집 ‘다시 길눈 뜨다’, ‘나비 편지’, ‘수평에 들다’ 등과 수필집 ‘뜬 돌로 사는 일’, ‘쥐코밥상’, ‘잘 가요 어리광’ 등이 있다. 







천년전주사랑모임 6대 이사장에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이남호 신임 이사장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데 노력하겠다”


사단법인 천년전주사랑모임 제6대 이사장에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선임됐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지난 1월 말 정기총회를 갖고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에 이어 새 이사장으로 이 전 총장을 이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남호 신임 이사장은 “전주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천년전주사랑모임은 그동안 전주사랑을 실현하는 다양한 사업을 민간 차원에서 실천해왔다”며 “지금은 코로나19 정국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해나가는 활동으로 전주 시민들과 전주를 더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전북대 이종민 교수 자서전 <사람과 이룬 작은 인생혁명> 발간

일생소설집단 인터뷰 통해 집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종민 이사장의 자서전 <사람과 이룬 작은 인생혁명>이 나왔다. 일생소설집단이 인터뷰를 통해 꾸려낸 결실. 일생소설집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종민의 휴먼랩’ 프로젝트를 진행한 일생소설집단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을 집필하고 자서전 형식으로 책을 펴냈다. 

직접 인터뷰를 하고 원고를 써낸 일생소설집단은 “이교수의 삶이 어느 한 시절도 하나의 가치, 편향된 사람 관계로 채워지지 않았다”며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신이 났다. 아름다운 인생을 만나는 일이 즐거웠다”고 소개했다. 


“후배들이 응모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업의 결과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가 반가웠다”는 이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스스로의 삶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자서전을 펴내는 일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유산원, 인간문화재 작품 전시

2월 15일~7월 16일까지 라키비움 책마루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이 7월 16일까지 ‘꾸밈, 단장을 하다’를 주제로 인간문화재들의 작품을 라키비움 책마루에서 전시하고 있다.  청결한 몸가짐과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여인들의 물품을 소개하는 전시회.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제작한 경대, 노리개, 떨잠(머리꾸미개), 보석함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작고한 송방웅 선생의 작품인 ‘운학문남경대’(2011년 작)등 그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장인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기록화 영상’과 ‘기록화 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공유일 제외)까지. 방문 신청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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