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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김하람 기자(2021-07-09 11:01:46)

서학동사진관 김윤해 개인전

동물 없는 동물의 왕국



익숙한 동물 완구 속에서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참혹한 동물의 미래를 본다. 김윤해 작가의 개인전동물의 왕국(The Kingdom of Animals)”이다. 


김윤해는원하는 무엇이든 대량으로 만들 있고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플라스틱이야말로 인간의 욕망을 가장 표현하는 재료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대형마트, 서울 시내 완구 도매점, 온라인 상점, 해외 사이트 등에서 오랜 시간 수집해온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동물 완구를 집요하게 들여다본 결과물이다.


완구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았으나, 이미지가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형태나 디테일이 보이게 되면서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동물의 왕국에는 기대했던 현실 동물은 없다. 젖소는 젖이 크고 붉어야 하고, 하이에나는 염치없고 못된 동물이니 눈을 빨갛게 칠한다. 소는 마르지 않았음에도 갈비뼈가 두드러져 보이게 만든다. 크기 역시 인기에 따라 달라진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근본을 되묻는 작가는 대량 생산 속에서 저가의 플라스틱 완구는 자연이 아닌 곳에서 상업적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미래와 속에 담긴 인간의 욕망을 비춘다. 


전시는 사학동 사진관에서 7 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 , 휴관





한옥마을아트홀 창작스릴러해독

서로에게 () 되고 () 되는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


7, 더운 여름밤을 서늘하게 해줄 연극이 찾아온다. 인간 본성과 내면에 집중하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은 김영오 작가의해독이다.


퇴근 시간 무렵의명부빌딩’. 15 높이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사고사로 결론짓는다. 사건 1 사망자 한명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닌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생존자들 중에 살인범이 있다고 말하며 사건이 점점 심화되어간다.


2006년에 창작초연 해독은 ‘The Cat’, ‘아주 치명적인 여자 앞선 김영오 스릴러 연작의 번째 작품으로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불행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극도의 비틀린 인물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가를 신랄하게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다.


연극은 7 6일부터 17일까지 한옥마을아트홀에서 진행되며, 평일에는 오후 7 30분에,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7시에 관람할 있으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1 우진청년작가회 정기전

새로운 출발을 위한 JUMP!



코로나19 문화예술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진청년작가회가  하루빨리 펜데믹 시대를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보자는 염원을 담아 ‘2021 우진청년작가회 정기전 (Jump!)’ 열고 있다.  


우진청년작가회는 전북지역 순수미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과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 작가를 심사하여 시상하는 우진청년작가상 수상작가 모임.


이번 전시에는 김원, 김판묵, 서완호, 이주리, 임택준 우진청년작가회원 38명이 참여했으며 각각의 개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되며, 14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2021 문화가 있는 청춘마이크 전북권

청춘들의 빛나는 무대


청년예술인의 무대청춘마이크 지난 5 공연 영상 녹화 송출을 시작으로 매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6월에는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의 누에아트홀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인해 무관객으로 치르는 비대면 공연이지만, 유튜브 채널사단법인 아이엠(2021 청춘마이크 전북)’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 관객과 만났다.


무직회사, 화지, 송은채, 고니밴드, 차오름, 밴드노아, 김성수모던재즈트리오, 아띠, 도채비 28 팀이 공연을 펼쳤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예술인이 댓글로 소통하는 코너를 진행했다. 


대중음악부터 양악, 국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예술일반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는 청춘마이크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사단법인아이엠과 지역문화진흥원이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 문화가 있는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 전북권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문화가 있는 주간에 문화 기반 시설 장소를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는 사업이다.




공간시은 3인전비효율_세계

회화라는 평면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비영리 대안공간과 상업 갤러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공간시은에서 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3인전비효율_세계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민정, 조태광, 허주혜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전시는 7 31일까지 공간시은에서 진행된다.


비효율_세계 새로운 미디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가장 전통적인 예술 매체로서의 회화가 모색하고 있는 예술적 가치들에 대해서 질문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회화에 다양한 경향 중에서 특히 화면에 끊임없이 붓으로 긋고 칠하는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회화 작가들에 주목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조형적인 요소들을 하나하나 드러내면서 각자의 작업세계를 만들어낸다. 


서민정은 구축과 부서짐의 경계를 표상한다. 현실 자연은 각자가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소멸되고 다시 생성되는 과정에 있다. 보잘 없고 생명을 다한 보이는 풀더미도 다시 강력한 생명력으로 이름 모를 꽃들을 피우기 직전일 수도 있으며, 강렬한 에너지를 폭발시키고 있는 형상들도 소멸로 가는 단계에 있을 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러한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궤적을 화면에 담았다.


조태광은 꿈속에 존재할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가 현실의 세계와 혼재된 풍경을 제시한다. 오늘날 증강현실 기술, 위성 지도 우리가 보는 현실 세계의 이미지는 때로는 시공간의 감각들이 뒤섞여 만들어진다. 작가는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분리될 없는 지점들을 회화 세계에 풀어낸다. 


허주혜는 산수화를 재해석하면서도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있는 재료에 대한 탐구를 화면에 풀어낸다. 건물 하나하나를 먹으로 그리는 작가는 그리는 과정에서 먹과 종이의 물질성을 실험한다. 




팔복예술공장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의 경고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전주문화재단과 전북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전이 팔복예술공장에서 7 11일까지 열린다.


크리스 조던은 대량생산·대량소비로 점철된 현대 소비문화에 대해 사진과 개념미술,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작가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100 이상의 전시와 강연을 진행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 조던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사진 영상 작품 60점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알바트로스> 상영된다. 대표작인 쓰레기로 가득 알바트로스미드웨이:가이어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인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 모티브로 침묵의 ’, 크리스 조던의 최근작인슈마바 ’, 멀리서 보면 친숙한 이미지지만, 가까이서 보면 수천, 수만 개의 쓰레기를 모아 만든숫자를 따라서시리즈 크리스 조던의 다양한 작품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것들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직시하게 한다.


연계프로그램으로 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환경의 예술교육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자연순환 환경교육’, 탈플라스틱 사회 정크아트 특별전시, 환경을 지키는 실천에 관한 강좌와 환경과 예술의 접점을 찾는 그린포럼 등이 함께 진행된다.




2021 전주문화재야행(夜行)

전주의 밤을 즐기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가봐야 국내 야간관광 100 선정된 전주문화재야행이 올해 풍성한 내용으로 관객들을 맞았다. 


6 18, 19 전주 경기전과 전라감영 일대에서 진행된 ‘2021 전주문화재야행(夜行)’문화재술사의 () 야심작 슬로건으로 내걸고 8 섹션, 27개의 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거리를 채웠다. 코로나 19 전면 비대면으로 추진돼 아쉬움을 낳았던 작년 전주문화재야행과 달리 올해는 100 개의 영상 콘텐츠 업로드와 더불어 사전예약을 통한 현장 운영을 더해 ·오프라인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2021 전주문화재야행은 오는 9 24일과 25일에도 진행된다. 가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참여할 있는 좋은 기회다. 




전주시새활용센터전주X업사이클러 5인전

전주시에 부는 새활용의 바람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버려지는 폐자원에 새롭게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전시전주X업사이클러 5인전 6 30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에서 진행됐다.


강희경, 김태근, 박은주, 송이석, 조양선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미로처럼 구성해 작품을 관람하는 재미를 더했다. 


강희경 작가는 버려진 폐유리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 유리회화에 접목한 작품을 선보였다. 박은주 작가는 자원 순환과 커뮤니티를 키워드로 버려지는 물건의 사연을 담아 새로운 사람에게 전달하는둥글게 가게 활동을 모아 전시했다. 김태근 작가는 한국 전통 타악기 디자이너로 전통악기를 제작할 사용하는 동물 가족의 대체 소재를 고민하다 폐헌수막을 새로운 소재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 입지 않는 일상생활속에서 버려지는 소재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송이석 작가는 대형차량 에어필터와 폐파이프, 고물 트럼펫, 폐유리병 등으로 다양한 조명을 제작한스팀펑크 램프시리즈를 전시했다. 조영선 작가는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비닐봉지의 지속가능성에 대산 쓰임을 고민하면서 작업한 비닐클링(비닐과 리사이클링)작품을 선보였다.




국립민속국악원 3 대한민국 판놀음

전통 음악의 판을 깔다 


6 달간 남원에 우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6 4일부터 26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펼쳐진 3 대한민국 판놀음이다. 다양한 창극과 명인, 명무의 무대로 꾸며진 3 대한민국 판놀음에서는 개막공연인 창극 <춘향전>부터 별별창극, 토크옛설, 폐막공연 <향원익청>까지 14 공연이 진행됐다. 


창극 춘향전 지난 4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연되어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국립민속국악원의 2021 대표 작품이다. ‘별별창극에서는 국공립 민단단체의 창극 작품을 선보였다. 정읍시립국악단갑오년 만석씨’, 목성판소리인형극 수궁가’, 아정컴퍼니소리에 맺힌 사랑 여덟 작품이 매주 , , 토요일에 관객을 맞이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시대 최고의 명무, 명인, 명창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공연을 감상할 있는토크옛설 개최했다. 명무 배정혜(풍류장고), 김온경(산조춤), 국수호(남무) 무대광대무변’, 명인 김해숙(가야금산조), 최경만(취타풍류), 이태백(아쟁산조) 참여한법고창신’, 명창 왕기석(수궁가), 윤진철(심청가), 김일구(적벽가) 무대화이부동으로 구성됐다. 이야기를 이끌어 사회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와 전주MBC 목서윤 아나운서가 함께 했다.


폐막공연향원익청토크옛설 참여했던 명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무대로 구성됐다. 윤진철(적벽가), 김일구(아쟁산조), 국수호(생황산조춤), 왕기석?박애리(입체창 심봉사 눈뜨는 대목),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의 남도민요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펼쳐졌다. 고수로는 이태백 명인이 참여했으며, 사회는 박애리 명창이 맡아 명창, 명무, 명인들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다길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 보유자 인정 회향전

붓끝 깊이 새긴 부처님의 말씀



불교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된 사경의 기능보유자는 전주 출신의 다길 김경호 사경장이다.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있는 전시회가 6 12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가진 회향전이다. 


사경은 경전을 보급하고 교육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하기 시작했지만 점차 예술적인 부분인 장엄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독자적인 분야로 발전했다. 


변상(경전의 내용이나 교리, 부처의 생애 따위를 형상화한 그림) 들어가고, 표지도 격식을 갖추게 됐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오래 보전하기 위해 돌이나 나무, , , 동판에 새기면서 공예적인 요소까지 더해지게 . 서예를 기반으로 조각과 회화가 더해진 형태로 발전한 사경은 필사 이후에 사경 제작의 발원이 담긴 원지를 또는 문장으로 덧붙이며 문학적인 요소도 갖추게 됐다. 

복합적인 예술성과 기술력에 더해 경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사경은 작품 하나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권을 수도 있을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다. 그만큼 작품을 제작하는데도 천문학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과 재료, 도구까지 혼연일체를 이루며 작업합니다. 하루 여덟 시간씩 3개월에서 9개월까지도 작품에 몰두해 완성시키지요. 매일 수능시험을 보듯이 집중해야 가능한 일이예요.”


다길은 이번 전주 전시에서 전통 사경을 비롯, 그의 공력이 담긴 다양한 작품 40 점을 선보였다.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대부분 영인본들. 전통 사경 작품은 오픈 당일에만 전시한   영인본으로 대체됐다. 전시에서는 전통 사경을 확장한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불교 경전뿐 아니라 코란, 성경, 만다라, 유교, 도교, 불화, 탕카, 얀트라, 만트라를 접목한 예술 작품들이다. 외에도 고하 최승범 시인의 시를 써낸 서화 작품, 탁본과 고려시대 이후 800 만에 복원한 탑비, 편액 글씨의 표본으로 선보인무량수전편액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났다. 


글씨를 가독성을 중시하는 다길은 사경은 내용도 그렇지만 글씨의 아름다움까지도 누구나 함께 느낄 있도록 써야 좋은 글씨라고 말했다. 


전북대 국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71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대한민국 정통사경 기능전수자로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한국의 사경> 등의 저서를 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이 됐다. 




향교길68 경산(敬山) 송관엽 초대전붓을 철학자

화선지에 그린 한국



진경산수화가 경산(敬山) 송관엽 화백의 개인전이 7 4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향교길68’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산을 화폭에 담아온 화백은 용이 꿈틀 거리는 듯한 우리 산의 산맥과 능선을 만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쁜 산이 없어요. 그런데 산을 서양화적인 기법이나, 중국 산수화로 그리니까 한국의 산이 아니게 되죠.”


그의 그림은 화폭을 비워내는 조형언어로 안개를 그리는 것이 특징. 안개가 자리에 피어야 이유를 알기 위해 풍수나 지리, 기상, 과학을 공부하며 수없이 많은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이제야 그림에서 한국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잠재의식 속에 있는 풍경과 그림이 다르면 어색하다고 느끼게 돼요. 그래서 비가 오면 안개가 어떻게 피는지, 비가 오기 전이면 어떤지, 아침과 저녁, 계절, 지형에 따라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를 수없이 관찰하고 그려야 편하게 있는 그림이 되는 같습니다.”


언젠가 듯한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오지만 사진처럼 사실 그대로 묘사한 것은 아니다. 겸재 정선이 비로봉도에서 금강산 1 2 비로봉를 강조해 그렸듯이, 작가의 언어를 담아 강조할 부분을 강조하며 폭의 그림을 그린다. 


한국화는 행하는 그림이라고 해요. 걸어가면서 그리는 거죠. 풍경을 향해서 걸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풍경의 시점이 다릅니다.”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작가는 매일 새로운 낯설음을 찾아 나아간다. 


내가 길을 알았다면 지금쯤 표현했겠죠? 길은 모르지만,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경산은 김제 봉남면 출신으로 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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