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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 | 문화현장 [문화현장]
경계를 허문 공연, 여름밤을 달구다
뮤직&아츠 페스티벌 사운드 포레스트, 6월 14일~15일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황재근 기자(2013-07-03 22:36:10)

시원한 바람이 부는 초 여름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는 천여명의 관객들이 외치는 ‘앵콜’ 연호가 끊이질 않았다. 준비된 앵콜곡이 끝났음에도 출연자들은 즉석에서 새로운 앵콜곡을 결정해 연주했다. 몇 차례의 앵콜이 이어졌을까, 일정에도 없는 DJ파티까지 마치고서야 관객들은 발길을 돌렸다. 지난 6월 14일과 15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놀이마당에서는 토요놀이마당 10주년을 기념하는 <뮤직&아츠페스티벌 사운드 포레스트>가 열렸다. 첫날 공연에는 대규모 브라스밴드인 라커퍼션과 커먼그라운드가 흥을 돋우고, DJ Daylight과 미디어아트 작가인 VJ Yisan의 열광적인 DJ파티를 연출했다. 둘째날 공연에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인디밴드 휴먼스, 그리고 DJ Daylight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와 DJ가 만들어내는 전자음, 그리고 인디밴드의 신나는 연주가 만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오케스트라와 팝의 콜라보레이션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시도다. 출연진은 이번 공연을 위해 2달여간의 연습을 거쳐왔다고.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장상훈(34·우아동)씨는“TV나 음반을 통해서만 들었던 오케스트라와 팝의 협연무대를라이브로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워서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운드 포레스트’는 토요놀이마당 10주년 기념공연임과 동시에 앞으로 토요놀이마당을 대체할 새로운 공연브랜드다. 공연을 기획한 명상종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팀장은 “기존 토요놀이마당은 장소가 야외로 한정돼있고, 날씨에 따라 공연개최가 좌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사운드포레스트’는 놀이마당 뿐 아니라 실내공연장과 분수대, 중정 등 소리전당의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의 변화에 따라 공연의 성격도 바뀐다. 명팀장은 “공간의 특성에 맞춰음악뿐 아니라 극이나 무용 등 다양한 공연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에 초청공연 성격이 강했던 토요놀이마당보다기획성을 가미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운드 포레스트’는 이르면 올해 가을, 늦으면 내년부터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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