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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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축제정신이 사라진 축제, 무엇이 문제일까 글 김정수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희곡작가가 축제를 맞아 희곡을 응모할 계획이면, 먼저 그 도시 행정장관에게 코러스(춤과 음악을 주로 맡는 단역배우)를 요청한다. 행정장관은 이 코러스에 필요한 경비를 부담할 부유한 시민을 물색해서 극작가당 한 명씩 임명한다. 이 시민 후원자가 가진 재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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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기자변화하는 영화 산업,영화제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다글 신동하 기자현재 영화제와 영화산업은 큰 전환점에 봉착했다. OTT서비스가 등장하며 대형 스크린 앞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풍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더불어 특색없는 영화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영화제들이 개성을 잃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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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시인매일매일 두려운 항해에 나선다 글 문신 시인영화는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기계와 기술에 많은 부분 의존하는 장르다. 그래서 영화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발터 벤야민이 끌려 나온다. 나는 그가 20세기 초에 “예술작품의 기술적 복제 가능성의 시대에서 위축되고 있는 것은 예술작품의 아우라이다.”라고 말했던 걸 안다. 그가 말한 ‘아우라’는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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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기자제209회 마당기행 도시 재생, 도시의 미래가 되다① 인천하늘과 바다의 길목 인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다글 신동하 기자 / 사진 김경기마당의 도시기행이 다시 시작됐다. 여러해째 물음을 던져온 ‘도시 재생’이 주제다. 오래된 도시의 구도심이 늘어나면서 도시 재생은 오래전부터 과제가 됐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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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정국수 백희정 내가 병실에 들어섰을 때 엄마는 식사하고 있었다. 헐렁한 환자복, 작고 왜소한 어깨, 두 손으로 꼭 잡은 그릇, 푹 숙인 고개가 밥을 먹는 것도 같고, 멍하니 그냥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했다.“엄마!”엄마는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대로 먹는 것을 멈추었다. 엄마의 시선이 내게 고정된 채, 신음처럼 입 밖으로 무슨 말인가가 흘러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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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전주천 버드나무야 함께 살자 글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오래된 역사문화 도시, 전주의 상징인 버드나무 260여 그루가 무참하게 잘려나갔다. 바람이 실어 온 버드나무 씨앗을 전주천과 삼천이 품어 싹을 틔웠고, 햇볕과 비가 기르고 20년 가까이 시민과 환경단체들이 가꾼 나무들이다.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일부는 솎아내고 키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