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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 이동혁
    문고리에 닿기 전 문살에 아로새겨진 꽃 문양의 신비로움에 멈칫 손이 멎는다. 아득한 세월에도 변치 않는 영원의 꽃. 이것이 극락의 문이로구나.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라 표현되는 사찰의 꽃살문, 그중에서도 부안 내소사의 꽃살문은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한때 화려함을 자랑했을 색색의 단청도 천년의 시간과 함께 그 빛깔을 잃었지만, 무얼, 오히려 색…...
  • 김상철
    최근 문화예술계에 흥미로운 움직임이 보인다. 지난 정부에서의 문화예술인 배제 정책인 블랙리스트에 저항하는 예술인들이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라는 초 장르적 단체를 만들어서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에서부터 주요한 가해자의 면죄부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계원예술대 총장으로 임명된 송수근 씨에 대해 별도의 대책기구를 만들어서 블랙리스트…...
  • 이동혁
    '문화기획자'란 직업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문화'가 가리키는  그 폭넓은 범위 때문이기도 하고, 공연, 전시, 무대 연출이라는 좁은 의미에서부터 예술과 소비자를 잇는 '매개자', 협상과 설득, 조정에 능한 '교섭인',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설계자', 하나와 하나를 보태 서너 가지의 효과를 창출해 내는 '크리에이터' 등 기획자 …...
  • 이동혁
    사람마다 작은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문화기획자의 역할이 문화의 가치를 창출하고 그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란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들의 활동 덕분에 일상에서 시민들이 누리는 문화 향유의 기회는 더욱 확대됐고, 점차 나은 삶에 대한 고민을 시민들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다. 하지만 그런 의미 있는 활…...
  • 도휘정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유지원의 고향은 전주다. 비록 태어나기만 하고 성장은 다른 곳에서 했으니 고향보다는 출생지라는 말이 더 가깝지만, '지초 지(芝)'와 '계집 원(媛)'을 쓰는 그의 이름은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어쩌면 그의 핏속에는 완판본의 문화가 흘러 그를 글자의 세계로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영화감독 박찬욱은 그를 '과학자의 …...
  • 이동혁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품은 선비의 고을, 사과와 인삼, 인견으로 유명한 고장,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영주는 딱 그 정도의 도시였다. 도농복합 도시임에도 '도'보다 '농'이 부각돼 마치 영주의 도시권이 부석사와 소수서원, 각종 특산물의 부록처럼 여겨지던 도시였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이었고, 그래서 영주의 도시권은 농촌권과 달리 늘 관심 밖의 공간으…...
  • 윤지용
    사실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과 이스탄불(Istanbul)은 같은 도시다. 이 도시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고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해협 양안(兩岸)에 걸쳐 있어 고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본래는 기원전 7세기에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식민도시였던 비잔티움(Byzantium)이었다. 서기 330년 로마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동로마제국의 …...
  • 홍현종
    지역에서 전통문화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것도 기획과 제작, 연출을 두루 섭렵하며, 크고 작은 무대와 행사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사람 이왕수(35).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무한 변신하고 있는 연출가 이왕수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본인이 생각하는 이왕수는 누구인가요?연출가 이왕수입니다. 어린 시절 경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