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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 김경태
    슬럼화에 시달리는 고담시에 사는 '아서 플렉(호아퀸 피닉스)'. 코미디언을 꿈꾸는 그는 광대 일을 하면서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돌본다. 어머니와 달리 그는 가족의 경제적 궁핍에 연연하지 않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그의 깡마르고 주눅 들어 있는 몸과 음침하고 소심한 표정에서는 그가 누군가를 웃길 수 있는 자질뿐만 아니라 훗날 '배…...
  • 오민정
    지난해 이맘때쯤인가, 친구 녀석이 못 보던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서로 SNS 게시물을 통해 근황을 확인할 수 있기에, 나는 쉽게 새로 산 옷에 대한 그의 자랑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막상 패션에 문외한인 그가 이상한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으스대는 모습을 보자니 좀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상한 캐릭터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는 것이다…...
  • 전호용
    곧 김장철이다. 요즘은 김장을 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다지만 손바닥만 한 남새밭과 마당이 있는 시골집에서는 여전히 길러낸 배추와 무를 뽑고 나르고 절이는 진풍경이 집집마다 벌어진다. 내가 사는 시골마을도 매한가지인데, 우리 밭에는 남들이 심지 않는 한 가지 작물이 더 심어져 있다. 그것은 단무지무라 불리는 왜무다. 우리가 흔히 보았던, 두껍고 …...
  • 이휘현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다.이야기는 인류와 함께 발걸음을 맞춰왔고,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것이다. 만약 이야기의 죽음이 도래한다면 그건 곧 인류의 종말을 뜻하는 것일게다.그렇게 인간 주변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이야기다.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좀 더 정확히 말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인간에게는…...
  • 동화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다? 어른들이 읽기엔 시시한 책이다?그동안 동화는 읽는 책이 아니었다. 읽어 '주는' 책이었다. 어른들에겐 그랬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 읽기보단 아이를 위해 읽어 주고 그 반응을 살피곤 했다. 하지만 동화엔 유통기한이 없다. 동화에도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여운을 남기는 감동이 담겨 있다. 아니, 오히려 우리가 삶에서 겪는 숱…...
  • 심현섭
    이상조의 산 그림은 산을 온전히 객관화할 수 없는 대상화의 보류 혹은 불가능성을 담고 있다. 원래 산은 인간에게 범접할 수 없는 숭배의 영역이었다. 기술 문명의 발달에 따라 강화한 인간주체의식이 자연에 대한 도전과 개입을 본격화하면서 산은 인간이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상조의 산은 기술 문명 이전의 원초적 감각에 기초한다. 이…...
  • 이동혁
    전통과 세계 음악의 만남,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10월 6일 폐막 공연을 끝으로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첫날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신속한 대처와 안내로 18년 축제 운영의 안정감을 보여 준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 악천후 속에서도 관람객들을 위한 운영 측,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돋보였으며, 집계된 관람객들…...
  • 김하람
    세대를 이어가며 전승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되돌아보며 보존을 위한 각 나라의 노력을 공유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이 열렸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 '2019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은 올해로 3회차를 맞은 포럼이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