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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 도휘정
    가을은 하늘부터 다르다. 한껏 깊고 높아진 완주 고덕산 하늘 아래, 하늘다람쥐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다람쥐가 살고 있다. 다람쥐과에 속하는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 제328호다. 몸길이는 15~20cm 정도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털로 덮인 비막(飛膜) 비슷한 피막을 가지고 있다. 피부가 변해서 만들어진 이 비막으로 보통 7~8m는 쉽게 활공하며, 때로는 30m…...
  • 정재민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음을 지난여름 동안 숨이 막힐 것 같은 폭염과 기나긴 열대야를 통해서 잘 느꼈을 것이다. 기후는 특정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친 기상요소들의 변화들을 뜻하는데, 최근의 기후온난화라 함은 19세기 중후반부터 전 지구적으로 지표면 부근 대기와 바다의 평균온도가 높아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이동혁
    전주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여 미터, 사람 걸음으로는 약 6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바로 지척에 전주고등학교와 풍남초등학교가 있고,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 마트도 코를 맞대고 있다. 그런 거리 한편에 성매매집결지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넘어 경악을 불러일으킨다. 보고도 믿지 못할 일상 속 비일상의 전경.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유…...
  • 이동혁
    '선미'. 대체 누가 그토록 아름다운 이름을 홍등가 한편에 걸어 놓았을까? 그곳에서 일하던 누군가의 이름이었던 걸까? 왜 선미촌이라 불리게 됐는지, 유래를 아는 이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없지만 그곳은 여전히 선미촌이고, 밤에는 음울한 붉은 등이 거리를 비추는 성매매집결지다.전주 성매매업소 집결지 형성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0…...
  • 이동혁
    2011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지원한 구도심 도시재생 연구사업에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지역이 선정되면서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미촌은 연구사업 지역에서 제외돼 반쪽짜리 사업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당시 연구원들은 생소한 성매매집결지 문제에 난색을 표했고, 성매매업소 업주들의…...
  • 이동혁
    서노송동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정비를 위해 전주시가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와 '업사이클 센터 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말에 제정된 '전주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에 따라 '탈 성매매 지원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공권력을 동원하는 …...
  • 이동혁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 Ⅱ 여성인권 비엔날레'의 오프닝 행사가 펼쳐졌던 시티가든 기억의 공간에는 커다란 오동나무 한 그루가 심겨져 있다. 공원을 조성할 때 일부러 심은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심겨져 있던 나무라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딸이 태어나면 마당 한편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시집가는 딸에게 가구를 짜주기 위해서다. 그런 오동나무를 …...
  • 이동혁
    인간이 다른 존재와 구별되는 이유는 지나간 시간을 기록하여 전승하는 데 있다. 누군가 소중하게 기록한 기억은 책으로 남아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 문명은 문자 그대로 글자로 비추어 온 시간들이 책으로 쌓여 이루어진 기록과 기억의 지층이다. 그런 기록과 기억의 시간을 퍼 올리기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독서대전'을 치른 전주시가 올해에는 자체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