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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 도휘정
    한 해의 시작은 분명 1월이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3월이 시작이다. 봄 때문이다.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새 봄, 3월이 되어야만 새로운 시작이다. 하지만 새 봄이 시작되기 전 꼭 봐야할 겨울철새가 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고니다. 일본식 표현 '백조'로 더 잘 알려진 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 고니속에 속한다. 유라시아 북부, 알래스카, …...
  • 김규남
    이 사진은 단기 4291년(서기 1958년) 음력 7월 15일(양력 8월 29일) 백중날, 완주군 봉동읍 전의이씨 집성촌 낙평리 주민들이 제1회 경로회를 기념하기 위해서 봉동 마그내 다리 근처 자갈밭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남성 30명, 여성 48명 가운데 유일하게 홍원 씨를 제외하고 모두가 하얀 조선옷을 입고 있다. 모두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고 품위 …...
  • 이재규
    2.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릴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쉰 사람이 적지 않았다. 여자컬링 경기의 은메달 획득 등 17일간의 극적인 경기 소식에 마음 졸이며 텔레비전 앞에 앉았던 스포츠 애호가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조성된 특별한 긴장 국면에 주목했던 내외부의 관찰자들은 평창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하나 하나에 귀를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평창올림…...
  • 박현옥
    내가 생각하는 책은 지식이나 정보 전달의 매체 즉,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읽기 편하고 제본만 깔끔하면 별다른 불만이나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 "책의 물성"을 말하며 평생을 책 만들기에 몰입해서 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기획, 저술, 디자인을 하고 인쇄와 제책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
  • 스컴
     #Me too. 정확히 몇 살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일곱여덟이지 않았을까. 엄마는 내게 나보다 네 살 어린 남동생을 돌보라며, 밭일을 나갔던 듯하다. 한여름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시간의 전후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실제는 뇌리에 정확히 남아 있다. 그의 이름은 박종희. 당시 그가 고등학생이었는지, 그보다 위인 …...
  • 김영호
    지금 이 시간 퇴보와 발전의 양 사이클 사이에서 우리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다. 퇴보는 지금의 상태보다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을 말하며, 발전은 더 좋은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비단, 퇴보와 발전을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어제와 오늘로 비춰보자면 틀린 이야기일까.전주한지의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오며 전주 대표 축제 하나로 …...
  • 이정우
    서천은 아담하고 소박한 도시다. 낮은 건물들이 소복이 내려앉았고, 옛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민 건물들이 우리들을 정겹게 맞이한다. 빌딩숲이 늘어선 도시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각기 다른 시간과 시대를 사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 전경이다. 하지만 서천은 정겹다. 어릴 때 작은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벨탑을 쌓으며 해…...
  • 황경신
    우연한 기회에 장근범 작가의 전시 소식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전시의 주제나 내용에 대해 묻지 않았었다. 짐작만 했을 뿐이다. 그는 해마다 일들이 마무리될 때면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났고, 주로 SNS를 통해 그 기록들을 하나 둘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선보이곤 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전시 역시 타국의 삶을 엿보러 떠나는 그와 마주한 먼 나라…...